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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나미비아, 극심한 가뭄에 코끼리·하마 잡아 고기 배급

2024-08-28     윤수용 기자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의 코끼리와 기린

▶나미비아, 극심한 가뭄에 코끼리·하마 잡아 고기 배급

나미비아 정부가 극심한 가뭄에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잡아 그 고기를 식량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도태 조치를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미비아 환경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동물 수가 방목 가능한 토지와 물 공급을 초과한다고 판단되는 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도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도태 대상은 코끼리 83마리를 포함해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엘란드 100마리 등 총 723마리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전문 사냥꾼과 업체가 이미 157마리를 사냥해 5만6천800㎏ 이상의 고기를 생산했다. 이 고기는 가뭄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한 구호 프로그램에 할당된다.

환경부는 "나미비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천연자원을 사용한다는 헌법적 의무에도 부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는 종종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구호 등의 목적을 위해 도태를 결정하고 사냥을 허용한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아프리카 남부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특히 나미비아는 지난달 식량 비축량의 84%가 고갈됐고 인구의 거의 절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나미비아를 비롯해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앙골라 등 남아프리카 5개국에 걸친 보호 구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가 서식하는 곳으로 20만 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보츠와나와 짐바브웨에서는 가뭄으로 코끼리 수백 마리가 죽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아마존 로고

▶"아마존, AI 음성비서 '알렉사' 10월 출시"…음성비서 경쟁 치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전면 개편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Alexa)를 오는 10월 출시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대화형 AI 기능을 장착한 알렉사를 10월 중순 선보일 계획이다.

알렉사의 업그레이드는 2014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9월 대규모 개편을 발표한 지 13개월 만이다.

당초 새로운 알렉사는 내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달가량 늦어졌다.

업그레이드된 알렉사는 월 최대 10달러의 구독 서비스로 운영된다.

아마존은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금액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알렉사 서비스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관심을 기울여온 사업으로 기존에는 날씨 등 사용자의 간단한 질문에 음성으로 답할 수 있었다.

새 알렉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통합해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또 '스마트 브리핑'이라는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AI가 생성한 뉴스 요약이 매일 제공된다.

문건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알렉사에 대해 가장 많이 요청한 사항 중 하나로 뉴스 요약을 꼽았다.

쇼핑을 도와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아마존이 이미 출시한 '루퍼스'라는 쇼핑 챗봇보다 기능이 더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제품 세부 정보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할인 행사가 있으면 알렉사로부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처음 알렉사 출시 이후 지금까지 5억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했으나, 이 서비스는 그동안 만성 적자였다.

아마존은 구독 서비스와 쇼핑 기능 강화를 통해 그동안 들어갔던 기술 개발 비용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의 알렉사 출시가 가시화하면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AI 비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 5월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새 AI 모델 'GPT-4o'(포오)를 공개했고, 구글도 같은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내달 개최하는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16 등 자사 기기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자체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소년 휴대전화 사용

▶프랑스, 중학교 200곳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범 도입

프랑스가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사임한 니콜 벨루베 교육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신학기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200개 중학교에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으나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실시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당국의 예산 지원과 학교 측의 조직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지적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 4월 초 몽펠리에와 비리샤티용에서 중학생들의 학교 폭력 사건이 벌어지고 이 가운데 피해 학생 한 명이 사망하자 스크린 과다 노출이 학생들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디지털 쉼표' 방안을 고안했다.

지난 4월 엘리제궁의 의뢰로 어린이 휴대전화 사용 제한 지침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수행한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사용은 11세,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은 13세, 소셜미디어 사용은 15세부터 허용하되 '윤리적'인 소셜미디어로 한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은 윤리적인 소셜미디어에서 제외되며 만 18세가 돼야만 비로소 접속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