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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연기된 국제스케이트장 선정⋯′공모 취소′ 가능성도

대한체육회, 국제스케이트장 선정 연기 태릉빙상장 활용 용역 결과 전까지 보류 태릉 존치 시 새 부지 공모 백지화 우려 육동한 ″정부 약속이라 그대로 진행될 것″

2024-08-30     최민준 기자

대한체육회가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선정을 돌연 내년으로 연기했다. 기존 스케이트장의 재활용 방안까지 거론되며 공모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 태릉선수촌 체육문화단지 조성을 위해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를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다. 체육회의 일정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지난 5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4·10 총선을 앞두고 지자체 사이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며 한 차례 연기했다.

스케이트장 공모의 백지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는 용역을 통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지금 그대로 존치하는 방안과 기존 부지 지하에 새로 짓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새 부지 선정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어 용역 결과를 보고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장 실사 등 공모 일정도 재추진이 결정돼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공모 신청 당시 지자체들로부터 ‘정부 정책에 따라 사업이 중지될 수 있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는 입장이다.
 

춘천 국제스케이트장 예정지 조감도. (사진=춘천시)

대한체육회의 국제스케이트장 선정 유보에 유치전에 총력을 펼쳤던 지자체들은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9월 초 현장 실사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몇 개월이나 더 연기될 줄은 몰랐다”며 “인건비와 홍보비 등 스케이트장 유치 관련 비용도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고 있는 격”이라며 “그동안 준비한 지자체들에게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유치전에 나선 지자체들은 공모 취소 가능성은 다고 전망했다. 경기 김포는 이날 유치 부지를 발표하며 대국민 홍보에 나섰고 양주지역에서도 유치 기원 행사가 열렸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 공모는)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지자체와 약속한 것인 만큼 시기에 대한 조정은 있어도 새 부지 선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춘천은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한승미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