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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데굴데굴' 요로결석, 왜 여름에 많이 발생할까?

친절한 의사 요로결석의 증상과 예방법

2024-09-02     박지영 기자

건강한 몸을 위한 친절한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알쏭달쏭한 건강 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친절한 의사'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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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요로결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Q. 요로결석이란?
몸은 음식을 섭취하고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혈액 속에 다양한 찌꺼기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찌꺼기들은 콩팥(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소변은 콩팥에서 요관을 거쳐 방광에 저장되고,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변 속의 찌꺼기들이 서로 엉겨 붙어 돌처럼 굳어지면 요로결석(urinary stone)이 되는 것입니다. 소변 속에는 칼슘, 요산, 단백질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성분이 과다하거나 소변이 농축되어 있으면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Q. 요로결석의 증상은?
요로결석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통증은 대개 등 쪽의 콩팥 부위에서 시작하여 요관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하며 결석이 위치한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관은 5mm가 채 안되는 가는 관으로 결석이 요관에 걸리면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어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때로는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또 통증이 매우 심해 출산의 고통과 비교되기도 하며 구역질, 구토, 복부팽만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는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석이 요관을 막는 시간이 지속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돼 소변량이 감소하고,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Q. 여름에 자주 발병하는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3.5%로 가장 많고, 60대(22.1%), 40대(20.4%) 순이었습니다. 월별 요로결석 환자는 8월이 4만명 이상이 발생해 가장 많고, 7월, 9월 순으로 많습니다.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탈수가 되면 소변이 농축되어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여름에는 햇빛을 많이 받아 비타민 D 합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칼슘 흡수가 증가하여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입니다.

Q. 진단과 치료 방법은?
요로결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X-ray 검사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X-ray 검사에서 결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CT 검사는 요로결석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진단에 유용합니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증상 등에 따라 다릅니다. 결석이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인 대기요법을 시행합니다. 또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소변량이 일시적 증가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탈수 증상이 오기 쉽고 결석이 발생할 위험 또한 커지기 때문에 맥주보다 물을 마시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수는 방법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개복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Q. 요로결석 예방법은?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발생하기 쉬워 하루에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제나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영양제나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대사 찌꺼기가 많이 생겨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와 같은 고용량의 영양제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남아 결석의 재료가 될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습관 개선도 필요합니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소변의 칼슘 농도를 높여 요로결석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레몬, 오렌지, 자몽 등 구연산이 풍부한 음식은 요로결석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은 소변량이 증가하여 결석이 배출될 수 있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요로결석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