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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수의직 7급→6급으로 올리자 지원자 ‘쑥’

지난해 50명 모집했지만, 2명 임용 임용 직급 상향하자 18명 모집에 17명 지원 김진태 “정책 효과 나타난 것” 수의사회, 도청 방문해 ‘처우개선’ 감사패 전달

2024-08-31     김성권 기자
축산농가 백신접종 (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 수의직 공무원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직급을 기존 7급에서 6급으로 올린 ‘처우개선’ 효과가 즉각 나타난 셈이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진행된 수의 6·7급 경력경쟁 모집 결과 18명 모집에 총 17명의 수의사가 지원했다. 모집 정원을 넘기진 못했지만, 최근 수의직 공무원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결과다.

지난해 도는 수의직 50명을 뽑으려 했으나 지원자가 적어 2명밖에 선발하지 못했다. 최근 3년간 수의직 공무원 임용률은 2021년 27.5%(69명 공고, 19명 임용), 2022년 11.9%(42명 공고, 5명 임용), 2023년 4%(50명 공고, 2명 임용)에 그쳤다.

수의직 공무원을 꺼리는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 등 가축전염병이 돌면 수시로 비상 근무를 해야하는 등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데다 처우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의직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자 도는 전국 최초로 수의직 임용직급을 기존 7급에서 6급으로 상향했다. 최근 가축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가축방역관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왼쪽)이 30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

도의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 조치에 수의업계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30일 대한수의사회는 김진태 지사에게 수의직 처우개선에 힘써줬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도청을 직접 방문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강원도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가축방역관의 전문성을 인정해줬고, 대한민국 수의계의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했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가중되는 업무 속에서 도에서 근무하는 수의직 공무원들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며 “이번 조치로 올해 응시는 18명 모집에 17명이 응시해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진작에 어려움을 해결해야 했고, 당연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