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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주인 숨진 병원서 8년째 사는 브라질 반려견

2024-09-02     윤수용 기자

 

피해자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검은 과부'

▶"수면제 먹이고 훔쳐간다"…아르헨 美대사관 '검은 과부' 주의보

"그녀들은 유혹하고, 수면제나 마약을 먹인 후,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훔쳐 간다. '검은 과부'를 조심하라"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은 과부' 주의를 발동했다.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에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검은 과부'란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 가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의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료나 음식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이 '검은 과부'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관련 범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은 현지 언론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검은 과부' 전과를 가진 40세 여성 바네사 레나인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은 73세 피해자가 잠에서 깬 뒤 소리치자 술병으로 머리를 때렸다.

피해자는 당시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을 조명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이 수법에 대해 조심하라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은 과부'가 피해자의 돈 10만 달러(1억3천만원)를 공범과 훔친 경우도 있었다.

 

 

 

8년째 병원에 머무는 브라질 반려견에 대한 현지 방송 화면

▶"돌려보내도 또 와"…주인숨진 병원서 8년째 사는 브라질 반려견

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숨진 병원에 8년째 머물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EPTV와 G1 등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

카라멜루는 익명의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이 개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고 EPTV는 전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라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결국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했다.

병원을 자기 집으로 삼게 된 카라멜루는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 그리고 많은 애정을 받는다고 한다. 또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훈련받았다.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카라멜루는 네 발로 병원 주변을 다니며 새로운 환자의 도착을 알리는 앰뷸런스를 확인하면 짖기도 한다고 EPTV는 보도했다.

병원 내 환자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을 만큼 카라멜루는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고 G1은 덧붙였다.

관련 기사에, 현지에서는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이라거나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는 등의 댓글로 카라멜루를 응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94세 생일 지낸 '투자 달인' 워런 버핏…장수비결은 콜라·사탕?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장중 1조 달러(약 1천339조원)를 넘어 미국 기업 중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미 경제지 포천은 1일(현지시간) "버핏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핏이 일생에 걸쳐 투자가로서 대단한 성취를 이루면서도 94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비결을 분석했다.

우선 버핏의 식단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 식단과는 거리가 있다고 포천지는 전했다.

그는 2015년 포천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츠'(Utz) 감자 스틱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355㎖) 분량의 코카콜라를 5개씩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Becoming Warren Buffett)에 따르면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 들러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다.

점심에는 종종 패스트푸드점 데어리 퀸에 들러 칠리치즈도그와 함께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인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고, 간식으로는 씨즈캔디(See's Candies)의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문답 코너에 출연해 버핏이 게이츠의 집에 머물렀을 때 아침 식사로 오레오 쿠키를 먹는 것을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그(버핏)는 주로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콜라를 먹는다"며 "이것이 젊은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지만 어쨌든, 본인에게는 맞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2007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에도 호텔 뷔페 음식 대신 콜라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2011년에도 오찬으로 같은 메뉴를 즐겼다.

 

포천지는 100세를 6년밖에 남겨두지 않은 이 억만장자의 장수 비결을 식단 외 다른 생활 습관에서 찾았다. 특히 충분한 수면 시간과 두뇌 활동, 정신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버핏은 2017년 PBS 인터뷰에서 "나는 자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매일 밤 8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오전 4시부터 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좋은 수면은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포천지는 전했다.

버핏은 또 일주일에 최소 8시간을 할애해 친구들과 브리지게임(카드를 이용한 두뇌 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나는 게임을 많이 한다"면서 "(게임을 할 때) 7분마다 다른 지적 도전을 만나게 된다. 두뇌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HBO 다큐멘터리에서 하루에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을 하며 보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태도라고 포천지는 짚었다.

버핏은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건강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탕을 입에 물고는 "글쎄, 균형 잡힌 식단에서 시작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당시 옆에 앉아 있던 찰리 멍거 부회장을 가리키며 "찰리와 내가 정신적으로 좋은 태도를 가질 수 없다면 다른 누가 그럴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와 훌륭한 관리자들, 훌륭한 가족이 있다. 여러모로 축복받은 인생에 어떻게 시큰둥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 나이가 되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나를 사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은 2017년 CNBC 인터뷰에서는 "나는 행복이 장수의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 때 더 행복하다"고 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