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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유성선·유정은 교수, 율곡이이 ‘격몽요결’ 번역본 출간

2024-09-04     한재영 기자
율곡 이이 ‘격몽요결’ 번역본 출간한 강원대학교 유성선 교수(왼쪽)와 유정은 연구교수(오른쪽) (사진=강원대학교)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철학 전공 유성선 교수와 철학실천연구소 유정은 연구교수가 조선시대 대표적 수신서이자 인성교육 교재로 알려진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번역본을 출간했다. 

‘격몽요결’은 율곡 이이가 1577년 황해도 해주 은병정사에서 저술한 책으로 당시 유학에 입문하는 초학자들의 실천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집필된 책이다. 전체적인 맥락은 기질이 불변적인 것이 아니라 가변성을 지니기에 후천적인 수양과 공부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누구나 타고난 우주의 본체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역자인 유성선 교수는 강원대 철학과를 거쳐 중앙대 철학과에서 ‘율곡 심론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율곡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율곡 전공자로 관련 강의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서평을 통해 “율곡 선생의 격몽요결은,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배우고 익혀야 할 덕목을 제시해 AI, 메타버스시대에서도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21세기의 사회가 바라는 훌륭한 인격을 지닌 인간도 격몽요결을 통한 수양공부를 통해서 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정은 교수는 “오래전 성학의 지혜를 담고 있는 율곡선생의 공부는 지금과 같은 입시의 공부가 아닌 도덕적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 여정의 공부다”라며 “사회 정의가 무너지고 옳고 그름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말하는 요즘의 시대에 격몽요결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옛것을 익혀 지금식 표현의 ‘꼰대’를 이해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 연구교수는 강원대에서 신사임당 예술 철학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 철학과 여성 철학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