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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 없는 ‘가난한 강원’⋯1인당 개인소득 전국 14위

1인당 개인소득 강원지역 2303만원 2497만원인 전국평균보다 한참 적어 취약한 경제 구조, 산업 환경이 원인 지식재산 투자 저조하고 정부에 의존

2024-09-06     권소담 기자

강원지역 1인당 개인소득이 경북, 경남, 제주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각 가정에서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돈이 적다는 의미다.

5일 통계청은 지역 소득 통계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경제구조의 변화와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2015년을 기준으로 작성했던 기존 통계를 개편한 결과다.

2022년 강원지역 1인당 개인소득은 개편된 기준을 적용했을 때, 2303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 2243만원 △경남 2245만원 △제주 2248만원에 이어 네 번째로 적었다. 전국 평균(2497만원)보다도 소득 수준이 낮다.

개인소득은 가계에서 ‘저축‧소비 등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하는데,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여윳돈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전국에서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819만원)이었고, 중공업이 발달한 울산(2708만원)과 연구 기관이 밀집한 대전(261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지역의 1인당 개인소득이 경북, 경남,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MS TODAY DB)

낮은 소득은 탄탄하지 못한 경제구조에 기인한다.

강원지역은 2022년 성장률이 1.3%에 그쳤다. 전남(-0.7%)처럼 역성장하지는 않았지만, 경제 성장률에서 전국 평균치(2.7%)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통계 개편에서 에어비앤비 등 개인 간 숙박 공유 거래가 반영됐음에도, 관광산업이 발달한 강원지역 경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국내 여행지로 인기를 얻은 제주(4.6%) 경제가 호황을 맞았던 것과 비교하면, 강원지역의 경제 성장세는 더뎠다.

산업이 고도화되지 못한 강원지역은 지역 내 지출 규모에서 특히 정부가 소비하는 비중(41.4%)이 전국 평균(17.6%)과 비교해 매우 크다. 반면 지식재산 생산물에 대한 투자(4.0%)는 저조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기 어려운 구조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