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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청년 정책 살펴보니⋯“기존 사업 짜깁기 불과”

정재웅 의원, 도 청년 사업 지적 청년정책 45개 중 신규예산 5개뿐 강원청년센터 예산도 기존사업 치중 “강원형 청년정책 정밀 검토해야”

2024-09-10     진광찬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청년 정책사업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특별자치도가 올해 청년 정책 강화를 역점 과제로 삼았지만, 관련 사업 45개 가운데 신규예산이 투입된 사업은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년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도 차원의 새로운 정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웅(춘천) 더불어민주당 강원자치도의원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에서 추진하는 주요 청년 정책 45개 가운데 새롭게 예산이 들어간 사업은 5개다. 나머지 40개 사업은 중앙정부 지원이거나 기존에 추진해 온 사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새로운 사업에 투입된 돈은 총 6억8000만원이다. 이는 전체 강원도 청년정책 예산(1090억원)의 0.6%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 자체 예산 사업은 △강원청년무역인력인턴십(2300만원) △지역청년 참여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2500만원) △청년 맞춤형 교육(4000만원) 등 3건이다. 도와 도내 시군 사업은 청년 재가 중증장애인 자산 형성 지원사업(2억3200만원) 1건이다. 국비 지원 사업도 청년몰 활성화(3억6000만원) 1건이다.

김진태 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강원청년센터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지만, 기존에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만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센터 전체 예산 13억8000만원(국비 5억7200만원·도비 8억800만원) 중 10억6500만원(77%)이 기존 사업에 쓰인 것이다.

정재웅 의원은 “강원도가 올해 들어 청년 정책을 역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움보다는 짜깁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강원도만의 남다르고 효율성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을 배정하는 강원형 청년정책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shubhangiagrawal.com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