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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30년만의 최악 태풍에 베트남 71명 사망·실종

2024-09-10     윤수용 기자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 'AI 기능' 아이폰16 공개했으나…"주요 기능은 내년돼야“

9일(현지시간)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될 최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220.91달러(29만6천461원)에 그쳤다. 장중 1.5% 이상 하락하는 등 발표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 막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상승폭 치고는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이미 AI 기능을 발표해 주가가 선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이날 행사에서 그 이상의 '깜짝'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새로운 기능은 미리 알려진 것으로, 이날 발표에서 놀라운 일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아이폰16은 예년 기기들과 달리 AI 기능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전 모델들이 디자인이나 새로운 기능 등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에는 AI 기능을 가능하게 할 소프트웨어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16에 AI 기능이 온전히 탑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아이폰16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16의 출하량을 지난해 동기보다 10% 증가한 9천만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AI 기능의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선보이고 영어로 우선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중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AI 기능 탑재는 사실상 내년에 돼야 가능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수많은 지연에 직면해 있고 많은 주요 기능은 내년이 돼서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 가드호 세비야는 "베타 테스트로 출시된다는 것은 많은 기능이 여전히 출시를 위해 미세 조정되고 있으며 프라임타임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내놓은 스마트폰이 대박 조짐을 보이는 것도 애플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업체 중 하나다. 화웨이는 지난 7일부터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두메이트(Mate) XT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해 24시간 만에 선주문이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4∼6월) 중국에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작년보다 6.7%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 가격을 전년 대비 인상하지 않으면서 2021년 이후 같은 수준을 책정했다.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I 기능 탑재가 늦어지고 미국과 유럽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의 기대만큼 아이폰16이 판매될 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애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며 "이는 AI 중심 제품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죄 평결후 토론토 법원을 떠나는 니가드

▶캐나다 법원 '미성년 등 성폭행' 패션업계 거물에 징역 11년형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가 인정된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 피터 니가드(83)에게 캐나다 법원이 징역 11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의 로버트 골드스타인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니가드에게 이처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니가드에 적용된 4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그의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에는 사건 당시 나이가 16세에 불과했던 미성년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니가드가 건물 구경을 시켜준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토론토 본사 건물에 있는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니가드는 온타리오 법원의 형사재판 절차가 끝난 뒤 캐나다 몬트리올과 위니펙, 미국 뉴욕에서 별도 혐의의 형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재판 일정은 내년 1월 몬트리올에서 개시된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상 동료들은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해 여성들을 모집한 뒤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가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니가드는 뉴욕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지난 2020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왔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키웠다.

 

 

 

태풍 '야기'로 무너진 베트남 철교

▶30년만의 최악 태풍에 베트남 71명 사망·실종

슈퍼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불어났다.

한국 기업 공장을 비롯한 현지 산업계 피해도 커지는 가운데 추가 폭우가 예상돼 곳곳에서 산사태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9일(현지시간)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 정부가 이날 발표했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이날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퐁차우 철교가 무너져서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최소 10명은 실종된 상태다.

375m 길이의 이 다리는 절반 이상이 무너졌고, 홍수로 일부 교각이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지나던 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고 바로 그 뒤를 가던 오토바이가 간신히 추락을 모면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담겼다.

팜 쯔엉 선(50) 씨는 오토바이를 몰고 이 다리를 지나가다가 요란한 굉음을 들었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기도 전에 강물에 떨어졌다고 관영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말했다.

선 씨는 "강바닥까지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었다"라면서 간신히 헤엄쳐서 물에 떠 있는 바나나 나무에 매달린 끝에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북부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서도 승객 등 20명을 태운 버스가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렸다.

이후 버스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고 생존자 1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날에는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으며,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또 꽝닌성에서 5명, 하노이시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여러 사망자가 산사태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변을 당했다. 이 밖에 최소 299명이 부상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에서만 나무 2만4천807그루가 쓰러진 것을 비롯해 하이즈엉성 4만여그루, 박닌성 3만1천860그루 등 지금까지 나무 12만1천700그루 가까이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영삼 주베트남대사는 이날 오전 하이퐁을 긴급 방문,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 계열사와 희성전자 등 협력업체, 평화정공·LS메탈·SEM마이크로 등 여타 한국 기업들의 건물 파손·침수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와 조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청취했다.

이어 최 대사는 하이퐁 공단 관리자·EVN 관계자와 현장에서 면담하고 한국 기업들의 최우선 요청 사항인 신속하고 안전한 전력 공급 재개, 전화·인터넷·물류 등 인프라 정상화와 피해 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시 당국의 신속한 인허가 조치 등을 적극 요청했다.

대사관은 또 비상대책반을 편성하고 이번 태풍 피해로 대사관의 지원이 필요한 한국 국민·기업에게 피해 상황을 대사관과 하노이·하이퐁 한인회 등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