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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여전히 흔들” 악성 민원 등에 학교 떠나는 교사 증가

강원지역 교사 최근 5년간 1,573명 중도 퇴직

2024-10-14     한재영 기자
최근 5년간 3만3705명의 교원이 종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5년 간 강원지역에서 1573명의 교사가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국회의원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중도 퇴직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내려온 교원이 3만370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가 1만4295명(전체 교원 대비 1.5%)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1만1586명(2.43%), 고등학교 7824명(1.93%) 순이다. 

특히 중도 퇴직 교원 중 1362명이 5년 미만 저연차로 전체의 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3.07%)과 서울(2.5%), 충남(2.4%), 강원(2.3%, 1573명)순으로 높았다. 

교사노조연맹은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침해 증가, 낮은 보수 등의 원인으로 어렵게 임용시험을 통과한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민원과 업무 강도, 교권 침해 등으로 학기 중 담임이 교체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학교 현장을 떠나지 않았지만 담임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203명의 담임 교사가 학기 중에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1명에서 무려 2.9배 늘어난 수치다.  

이중 61%에 해당하는 124명의 교사는 스스로 담임을 내려놓았다. 올해도 7월까지 55명이 담임 교체를 택했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교체된 담임교사는 79명에 달했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보호의 필요성이 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보다 9명 줄었지만, 2020년(17명) 대비 4.6배 증가해 여전히 학부모들의 요구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요청’에 따른 교체는 초등학교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학부모 요청에 의해 교체된 담임 교사의 82.3%인 65명이 초등 교사다. 담임제인 초등학교 교사들의 부담이 과목별로 구분되는 중·고교보다 더 크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담임 교체는 교권 추락은 물론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원인을 파악해 교사을 보호하고 교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shubhangiagraw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