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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지', 알펜시아리조트 해외 자본 매각

2020-01-20     윤왕근 기자
알펜시아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 동계올림픽의 주개최지이자 성지로 일컬어지는 알펜시아 리조트가 해외자본에 매각된다.

강원도는 20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해외 국제금융그룹사인 매킨리(Mckinley) 컨소시엄과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자산 및 회계실사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체결식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매킨리 컨소시움 회장단, 한금석 강원도의회의장, 알펜시아 소유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 김길수 사장 등과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협약으로 양측은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 자산,회계 등 현지실사를 벌여 양측이 만족하는 매각금액이 나오면 바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대략적인 매각금액 역시 양측이 8000억원대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설명했다.

매킨리 컨소시엄은 알펜시아 개발계획도 내놓았다. 기존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이용한 4계절 스포츠 파크, 골프장 및 스키장을 개발한 이벤트 스포츠 휴양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휴양형, 스포츠형, 관광형, 상업형, 호텔형 등 1만여개의 객실 리조트와 기존 워터파크를 확장 개발한 4계절 대규모 워터파크를 개발해 15만 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한다는 방침이다.

매킨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전문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주로 홍콩을 기점으로 아시아권 투자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컨소시엄에는 금융, 자원개발, 정보 네트워크, 문화관광산업, 도시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포괄하는 중국과 홍콩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도는 앞서 2018년 매킨리 그룹에 알펜시아 투자 제안을 하고서 같은 해 10월 투자 의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킨리는 지난해 11∼12월 자체적으로 알펜시아 가치평가 및 감정평가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전까지의 매각 접촉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매킨리 측이 이미 현지 조사를 여러 번 했고 상당한 금액의 돈이 투자되는 등 이렇게 공개해도 될 만큼 양쪽이 충분히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매킨리 관계자는 "2년여에 걸쳐 사업을 검토했다"며 "단순히 기존 시설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대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에 위치한 알펜시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키종목과 스키점프경기가 열린 스키리조트로 현재 강원도의 지방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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