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굿모닝 지구촌) 볼리비아 집어삼킨 산불…한반도 절반 면적 불타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굿모닝 지구촌) 볼리비아 집어삼킨 산불…한반도 절반 면적 불타

    • 입력 2024.10.08 08:25
    • 수정 2024.10.10 10:16
    • 기자명 윤수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뉴욕 자선행사에 참석한 휘트니 휴스턴(오른쪽)과 시시 휴스턴(왼쪽) 모녀
    2010년 뉴욕 자선행사에 참석한 휘트니 휴스턴(오른쪽)과 시시 휴스턴(왼쪽) 모녀

    ▶'휘트니 휴스턴 키운 모친' 가수 시시 휴스턴 별세…향년 91세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의 어머니이자 가수인 시시 휴스턴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가족은 성명에서 그가 이날 오전 뉴저지주 뉴어크의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그의 가족은 전했다.

    1933년 뉴어크의 공장 노동자 가정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니면서 5살 때부터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10대 시절 형제들과 함께 가스펠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가수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R&B 보컬그룹 스위트 인스피레이션의 멤버로 활동하며 데이비드 보위, 닐 다이아몬드, 지미 헨드릭스 등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 수백 곡에 코러스를 맡아 녹음했다.

    1969년에는 그룹을 탈퇴해 솔로 활동에 나섰고 아레사 프랭클린과 엘비스 프레슬리 등 최고 스타들의 보컬을 돕는 백업 가수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아울러 반세기 넘게 뉴어크에 있는 뉴호프 침례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며 가스펠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1997년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와 1999년 앨범 '히 리데스 미'(He Leadeth Me)로 그래미 시상식 전통 솔 가스펠 부문에서 두 차례 수상했다.

    그는 1955년 첫 결혼에서 실패한 뒤 존 휴스턴과의 두 번째 결혼에서 휘트니를 포함해 세 자녀를 낳았다.

    그는 특히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딸 휘트니를 팝 무대의 슈퍼 스타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가스펠 음악 전문가인 로버트 다든은 2015년 NYT 인터뷰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최고(the best)에게 훈련받았다"며 "그녀는 귀한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어떤 스타일로든 노래할 수 있었던 시시 같은 사람의 훈련과 영향력, 경험이 없었다면 그녀가 이룬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시 휴스턴은 딸 휘트니가 가수로 크게 성공한 뒤 함께 공연을 다니기도 했고, 휘트니의 '하우 윌 아이 노우'(How Will I Know)와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I Wanna Dance With Somebody) 같은 히트곡들의 백업 보컬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말년에 딸과 손녀를 먼저 잇달아 떠나보내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2012년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휘트니의 딸인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비슷하게 2015년 조지아주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6개월 동안 혼수상태에서 치료받다 사망했다.

    휘트니는 코카인을 흡입한 뒤 욕조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익사한 것으로 조사됐고,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엄마처럼 마리화나, 코카인, 모르핀 등 각종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에 충격을 안겼다.

     

     

     

    옥스퍼드대 전경
    옥스퍼드대 전경

    ▶英옥스퍼드, 한인타운 MZ세대 연구해 '南北 언어지도' 만든다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런던 뉴몰든에서 남북한 출신 MZ세대가 쓰는 한국어를 연구해 '남북한 언어 지도'를 만든다.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는 뉴몰든에서 쓰이는 남북한 언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 데이터화하는 'AI를 활용한 남북한 언어 지도 제작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지역별 언어 차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하고, 정보 검색 기능을 갖춘 인터랙티브(대화형) 플랫폼(앱)으로 만들어 민간과 정부, 비정부기구(NGO) 등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가 영국에서 진행되고 결과물이 영어로 나오는 만큼, 해외 한류팬부터 국제기구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으로 남북한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조 교수는 "'사랑의 불시착'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북한에서는 어떤 언어를 쓰는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내외 학자, NGO부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까지 북한 언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는 'K-컬처' 붐을 타고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자가 늘어나는 등 한국어 저변이 확대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다.

    옥스퍼드대는 올해 초 '한류 아카데미'를 개설했고 외국어 교육 기관인 옥스퍼드대 랭귀지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 과정을 신설해 운영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많은 사람이 쓰는 영어는 지역별로 쓰이는 영어라는 뜻으로 '월드 잉글리시'라고 하는데, 요즘 한국어도 한류 팬들로 인해 '월드 코리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남과 북을 넘어 옌볜인, 고려인 등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어떻게 쓰는지 넓혀가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내년 5월까지인 1차 연구 기간에 남북한 출신으로 뉴몰든에 사는 MZ 세대의 언어를 어휘, 통사, 음성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런던 킹스턴구 뉴몰든은 한인 1만명이 거주해 유럽 최대 한인타운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온 교민 및 주재원뿐 아니라 탈북민 수백 명도 정착해 살고 있어 '미리 온 통일 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의 남북한 한인 청소년부터 그 부모 세대까지가 연구 대상으로, 분단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언어를 제외하면 문화를 거의 공유하지 못하는 남북한 MZ 세대의 언어 격차를 확인하고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언어는 항상 변하는 것이기에 이들의 생활 속 표현부터 언어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언어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상세하게 분석하고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조 교수는 언어 연구 및 AI 전문가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단어를 선별해 등록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 제주의 언어를 연구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참여했다.

    또 신문기자 출신으로 탈북자 인권 탐사보도로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이학준 연구원이 선임 연구원(senior researcher)으로 참여한다.

    연구비는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서 전액 지원받는다.

     

     

     

    불타는 집을 보며 무릎 꿇은 볼리비아 주민
    불타는 집을 보며 무릎 꿇은 볼리비아 주민

    ▶볼리비아 집어삼킨 산불…한반도 절반 면적 불에 탔다

    남미 볼리비아에서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반도 절반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웃 브라질에서는 심각한 가뭄으로 아마존 주요 강 수위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환경단체·기상청 발표와 아마존강 수위 온라인 공개 자료 등을 보면 볼리비아에서는 인구 150만명 규모의 산타크루스와 베니 일대를 중심으로 동부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볼리비아 환경 분야 시민사회단체인 지구 재단(푼다시온 티에라)은 이날보도자료에서 "9월 말까지 올해 화재로 인한 소실 면적은 1천1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터법으로 계산하면 10만1천㎢로, 우리나라 휴전선 이남 면적(약 10만210㎢)을 넘는 셈이다. 볼리비아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인 109만8천㎢다.

    에프라인 틴타 지구 재단 연구원은 "피해 면적 규모나 산불 발생 지점 측면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앞으로 며칠 더 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록은 매일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산타크루스와 베니 지역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걸쳐 있는 데다 볼리비아 정부 차원에서 그간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심지로 꼽았던 터라 피해에 따른 우려는 더 크다.

    지구 재단은 "복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을 만큼 광대한 지역이 파괴됐다"며, 가축 방목 및 무리한 토지 개간과 불규칙한 정착지에서의 화전(火田) 관습을 화재 확산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email protected]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