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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상공인 긴급대출정책 개선시급...시중은행만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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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소상공인 긴급대출정책 개선시급...시중은행만 '한산'

    춘천 시중은행 코로나 피해 대출 신청 건수 '하루 평균 10건 내외'

    • 입력 2020.04.08 06:53
    • 수정 2021.10.27 16:14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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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춘천지역 한 은행에서 코로나 피해 관련 대출을 진행 중인 소상공인과 은행원. 사진/방정훈 기자
    7일 오전 춘천지역 한 은행에서 코로나 피해 관련 대출을 진행 중인 소상공인과 은행원. 사진/방정훈 기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시중은행에서도 '1000만원 직접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긴급 지원정책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전통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영이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용등급이 4~10등급이면 보증없이 연 1.5% 이율로 최대 1000만원을 5일이내에 대출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저신용 소상공인들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진공 춘천센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결국 소진공은 지난 1일부터 소상공인의 출생연도에 따라 대출신청을 받는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다. 춘천센터에도 하루 150~200명의 시민들이 찾지만 직접대출을 담당하는 직원은 센터장을 포함해 단 6명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합쳐 최대 40~50명 정도의 접수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도 이달 1일부터 영세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를 연 1.5%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우수한 소상공인으로 제한을 하면서 신청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지역의 경우도 시중은행에 신청한 소상공인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도 대출이 가능한 소진공의 직접대출과 달리 시중은행의 대출은 대부분 3등급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후평동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루 대출 신청 건수는 10건 내외인 것 같다"면서 "상담을 하러 오시는 분들까지 합치면 20명 정도 오시는 것 같은데, 절반 정도는 신용등급이 안 되거나 서류 미비로 다시 돌아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다 보니 소진공 같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들에게 대출을 해주기엔 현재로써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춘천지역 한 은행의 한산한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7일 오전 춘천지역 한 은행의 한산한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퇴계동에 소재한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신용등급이 되시는 분들은 대출 한도금이 높은 대출을 받으신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래도 매출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저금리라도 대출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온 한 시민은 "가게 매출이 80% 이상 떨어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면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미 대출금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대학교 근처에 있는 제2금융권 은행의 경우에는 약 1달 전부터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 1000만원에 연 1.5% 이율로 신용등급 8등급 고객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운영 중이지만, 3일 기준 4명만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계자는 "시행 전에는 대출 진행이 잘 될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많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주변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이 많아 많이 힘드신데, 방학 등 비성수기가 한 두 달 더 늘어나는 정도로 생각하시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코로나가 더 장기화된다면 저희 대출을 신청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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