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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사람들 가장 오래 다닌 직장서 정년퇴직 5%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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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사람들 가장 오래 다닌 직장서 정년퇴직 5%대 불과

    • 입력 2019.12.09 00:00
    • 수정 2021.10.19 16:11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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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사진/픽사베이
    ▲직장인. 사진/픽사베이

     

    #1. 춘천 이벤트 기업에 종사하던 김은석(43·가명)씨는 지난 8월 퇴직했다. 입사 당시 10년 가까운 동종업계 경력을 유지하면서 정년퇴직을 희망했지만, 직장의 직무개편 시기에 맞춰 생활 리듬의 변화 등 새로운 라이프사이클을 찾기 위해 과감히 도전했다.

    #2. 레저스포츠 사업체에서 일하던 박정재(32·가명)씨도 최근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춘천의 한 서비스업체로 이직했다. 경력 7년을 뒤로한 채 반복되는 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업종에 도전, 앞으로 예비창업 등 자신만의 일을 찾기 위해서다.

     

    춘천시내 취업 경험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10년 정도에 그치면서 정년퇴직 비율도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연령대 평균도 30대 후반으로, 한 직장에서 정착하지 않는 시민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MS투데이가 통계청에 보고된 춘천시의 일자리인식실태 조사 내용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시민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에서 정년퇴직으로 그만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5.5%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가장 오래 일한 직장의 근속기간은 평균 10.6년에 그쳤다. 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퇴직연령도 평균 38.3세다.

    전체의 26.6%가 30세 미만에, 32.2%가 30세 이상 40세 미만에, 18.8%가 40세 이상 50세 미만에, 17.6%가 50세 이상 60세 미만에, 5.0%가 60세 이상 64세 미만에 각각 퇴직한 것으로 집계, 한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비중이 비교적 적은 편에 속했다.

    이는 직업유지에 대한 불안과 함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비중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 중 직장 휴·폐업을 비롯한 사업부진, 정리해고, 명예퇴직 등에 따른 사직 이유가 조사대상 시민 전체의 2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창업과 이직 여가 만족도 향상, 경제적 여유, 해오던 일을 끝내고 싶다는 이유 등으로 사직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18.2% 비중을 나타냈다.

    이외 결혼에 따른 사직이 15.2%, 건강상 이유 13.5%, 가족 문제 11.7%, 이사 2.6%, 기타 4.9% 등의 비중을 보였다.

    최근 춘천시내에서 이직한 홍문기(40·가명)씨는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업계별 발전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지면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유사업종이나 다른 업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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