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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성화 꺼진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300만 고지 오른 영화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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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성화 꺼진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300만 고지 오른 영화 '파일럿'

    성화 꺼진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2028년 LA서 다시 만나요!
    폐회식 앞두고 맨손으로 에펠탑 등반하던 남성 체포
    300만 고지 오른 '파일럿'⋯예매율은 '행복의 나라' 1위
    KSPO돔 꽉 채운 아이브 "10개월 만에 더욱 성장해서 돌아왔죠"

    • 입력 2024.08.12 13:30
    • 수정 2024.08.12 23:03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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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주요 이슈를 한눈에 쏙! MS TODAY가 마련한 연예&스포츠 코너입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고대올림픽에서 근대올림픽으로 재탄생을 표현한 공연 끝에 올림픽링이 완성된 뒤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성화 꺼진 '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2028년 LA서 다시 만나요!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이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파리 올림픽은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센강 수질 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고,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입장 시 '북한'이라 소개하는 웃지 못할 사고도 있었다. 이러한 크고 작은 문제를 뒤로 하고 전 세계인들은 17일 동안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해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우리나라도 폐회 날까지 메달 행진을 벌였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우리 선수단은 기대를 뛰어넘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대표팀은 세부 종목 5개를 최초로 싹쓸이했고,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만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수확하고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빛나는 성과에 곁들여 진기록도 탄생했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 팀코리아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앵발리드, 그랑팔레 등 파리의 아름답고 유명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 금메달 산실이자 성지(聖地)가 됐다.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시기에 온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우리나라 선수단을 비롯한 전 세계 참가 선수들은 파리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한 채 4년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폐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IOC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몸을 던졌고,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뒤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크루즈는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고,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져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꾸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 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초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17일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파란색 링 윗 부분에서 에펠탑 철골을 기어 오르는 남성. (사진=연합뉴스)
    파란색 링 윗 부분에서 에펠탑 철골을 기어 오르는 남성. (사진=연합뉴스)

    ▶ 폐회식 앞두고 맨손으로 에펠탑 등반하던 남성 체포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을 앞두고 에펠탑을 맨몸으로 오르던 남성이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폐회식을 약 6시간 앞둔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께 프랑스 파리 에펠탑 북쪽 면을 아무런 장비 없이 맨손으로 등반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프랑스 경찰은 "한 사람이 에펠탑을 오르는 모습이 목격됐고, 즉시 투입된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로프 등 안전 장비 없이 맨손으로 올림픽 오륜을 넘고 에펠탑의 철골을 차례로 밟으며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과 함께 에펠탑에서 내려오던 남성은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에게 "더워 죽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파일럿'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영화 '파일럿'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 300만 고지 오른 '파일럿'⋯예매율은 '행복의 나라' 1위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파일럿'이 개봉 후 두 번째 주말에도 흥행몰이를 이어가며 300만 고지에 올랐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지난 주말 사흘간(9∼11일) 72만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46.7%)을 동원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파일럿'의 누적 관객 수는 302만9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 개봉한 한국 영화로는 천만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 4'에 이어 세 번째 흥행작이 됐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에게 인기를 끌면서 올여름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오른 한국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은 26만4000여명(16.1%)을 모아 2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4'(11만6000여명·7.2%)가 그 뒤를 이었다.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10만6000여명·7.0%)는 개봉 후 첫 주말 성적이 4위에 그쳐 흥행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극장가에서 '파일럿'의 질주는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조정석·이선균·유재명 주연의 '행복의 나라', 이혜리 주연의 '빅토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 기대작 네 편이 동시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예매율은 '행복의 나라'가 19.9%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에이리언: 로물루스'(12.5%), '빅토리'(11.5%), '파일럿'(10.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트위스터스'(8.6%)는 6위에 올라 있다. 

     

    아이브 첫 월드투어 KSPO돔 앙코르 콘서트. (사진=연합뉴스)
    아이브 첫 월드투어 KSPO돔 앙코르 콘서트. (사진=연합뉴스)

    ▶ KSPO돔 꽉 채운 아이브 "10개월 만에 더욱 성장해서 돌아왔죠"
    걸그룹 아이브가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 앙코르 콘서트로 데뷔 2년 8개월 만에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무대에 섰다.

    아이브 여섯 멤버는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다이브'(팬덤명)가 예상한 것보다 더 멋진 무대를 준비해왔다"며 새 의상과 무대를 한가득 풀어냈다. 아이브는 11일 공연에서 "저희가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드리려 공연 사이 사이에 (이번 앙코르 콘서트를) 준비해왔다"며 "10개월 만에 앙코르 콘서트로 돌아와 이렇게 여러분을 다시 만나 뵐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은 작년 10월 서울에서 시작한 이번 첫 월드투어를 통해 지난 10개월 동안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42만명에 달하는 팬을 만났다.

    아이브는 히트곡 '아이 엠'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후렴구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임에도 안유진과 리즈는 '쩌렁쩌렁' 울리는 라이브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MR(녹음된 반주)을 썼던 지난 콘서트와 달리 육중한 라이브 밴드의 드럼·기타 사운드에 팬들의 떼창이 더해지면서 노래에는 더욱 힘과 활기가 돌았다. 작년 공연보다 의상도 한층 화려해져 공연의 흥을 돋웠다. 멤버들은 데뷔곡 '일레븐'에서는 칼 같은 안무를 선보였고, 분홍색 장미 모양 세트 앞에서 진한 감성이 묻어나는 발라드 '샤인 위드 미'(Shine With Me)를 불러 디즈니 공주 같은 분위기를 뽐냈다. 공연 후반부 '러브 다이브', '키치, '애프터 라이크', '해야' 같은 대표곡이 연이어 흘러나오면서 관객의 반응도 더욱 뜨거워졌다. 멤버들은 강렬한 록으로 편곡된 '아센디오'(Accendio)로 다크한 매력도 자랑했다.

    아이브는 앙코르곡 '와우'(WOW), '아이 원트'(I WANT), '올 나이트'(All Night)를 마지막으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초통령' 아이브의 명성에 걸맞게 올림픽공원 인근은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에도 부모님 손을 잡고 온 꼬마 관객들로 북적였다. 여름 록 페스티벌 관객들이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 커피로 목을 축이는 것과 달리, 이날 공연장 앞에서 만난 한 어린이 관객은 아버지 손을 꼭 잡고 딸기 우유에 빨대를 꽂아 마셨다. 그 옆에서는 또래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친구들과 열심히 아이브 포토 카드를 교환했다. 아이들을 따라온 부모들은 손 선풍기를 연방 얼굴에 갖다 대며 무더위와 싸웠다.

    어린이 관객들은 평소 유튜브를 보고 연습한 포인트 안무를 열심히 따라 하거나, 자기 머리만큼 큰 응원봉도 열심히 흔들며 아이브 여섯 멤버들에게 몰입했다. 아이브는 다음 달 4∼5일 일본 도쿄돔에서도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정리=박지영 기자·연합뉴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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