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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 10월부터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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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치료제 ‘위고비’ 10월부터 처방한다

    주 1회 주사로 15% 감량 효과
    미국에선 한 달 접종에 180만원
    아직 한국판매 가격 정해지지 않아

    • 입력 2024.09.18 00:00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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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연합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연합뉴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오는 10월 한국에 출시된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1년 반 만이다. 위고비는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나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중 관리 비결로 언급하면서 주목 받았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기반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치료제다. 음식을 먹으면 나오는 GLP-1 호르몬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체내에 오래 머물도록 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한다.

    처음에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가 줄어든다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2021년에 아예 체중 감소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체중 감소 목적으로 FDA 승인을 받은 GLP-1 작용제는 위고비가 유일하다.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고 있지만, 병원에서 위고비를 처방받으려면 체질량지수(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27~30㎏/㎡인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 체중 관련 질환이 있으면 처방받을 수 있다.

    가령 몸무게가 80㎏이고, 키가 1m60이라면, 체질량 지수가 31.3(80/1.6x1.6)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몸무게가 80㎏,  키 1m70에 고혈압환자라면  체질량 지수 27.7로 처방받을 수 있다. 투약은 주 1회 0.25㎎으로 시작해 16주가 지나면 0.5㎎, 1.0㎎, 1.7㎎, 2.4㎎까지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임상시험에서 68주간(1년5개월) 투약하면 체중이 평균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판매량 1위인 제품은 삭센다이다. 이 제품도 노보 노디스크사가 개발한 것인데 위고비가 ‘삭센다’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삭센다는 위고비처럼 56주간 투약해도 체중이 평균 7.5% 감소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씩 투약하는데도, 매일 투약해야 하는 삭센다보다 효과가 더 좋다. 다만 가격이 삭센다는 한달에 50만원가량 든다. 위고비는 현재 건강보험에 아직 적용이 안돼 비급여로 처방돼 그보다는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월 4번 투약하는데 약 1300달러(한화 약 170만원)다. 

    위고비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효과 때문에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 폭발이다. 현재 위고비를 판매하는 국가는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일본 등 8개국이다. 그런데도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407% 늘어난 45억달러(약 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약110억달러(14조6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제약업계에서는 위고비가 출시되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1780억원) 중 삭센다(668억원)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이종혁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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