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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 열고, 응급실 풀가동⋯강원도 “추석 의료대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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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병원 열고, 응급실 풀가동⋯강원도 “추석 의료대란 없었다”

    도내 27개 응급실 정상가동
    연휴기간 922개 병·의원 진료
    도, 문 연 병원에 격려금 지급
    비상진료체계 강화 위해 90억원 투입

    • 입력 2024.09.19 14:55
    • 기자명 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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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송되는 환자 (사진=연합뉴스)
    이송되는 환자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강원도내 응급실 27곳이 정상 운영되고, 동네 병·의원 900여곳이 문을 열면서 우려했던 ‘추석 의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병원을 지킨 의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한편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긴급자금 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9월 14~18일) 도내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7670여명으로 하루 평균 1534명이 방문했다. 이는 평상시 응급실 방문객 600여명을 두 배 가량 넘는 수치다.

    방문 환자는 늘었으나 27개 응급실이 모두 정상가동 되면서 큰 문제 없이 지나갔다고 도는 설명했다. 지난 2일 야간 성인 진료를 중단했던 강원대병원도 연휴기간에는 정상 운영했고, 원수 세브란스 기독병원은 서울 환자까지 수용해 진료했다.

    추석 연휴 기간 우려했던 혼잡이 발생하지 않은 데는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컸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문을 연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922곳으로 당초 도가 예상한 688곳보다 많았다.

    도는 정상 진료일인 14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에 대해 운영 일자별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경증 환자 분산을 위해 나서준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격려하는 차원이다.

    도 관계자는 “이 기간(15~18일) 문을 연 병원은 100여곳으로 격려금은 휴일 중 1일 진료한 기준으로 20만원씩, 2일 연속은 30만원, 3일 연속은 3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약 1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도는 또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총 9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예산은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과 당직비, 신규 인력 채용 인건비, 휴일야간수당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것으로 도와 시군을 합쳐 예비비 23억원과 재난관리기금 67억원 규모다.

    우선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은 도내 대학병원 필수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의료진에게 4개월간 한시적으로 지급한다. 대상 의료기관은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 4곳이다.

    지원되는 예산은 도와 시군비를 합쳐 23억원으로, 도와 시군에서는 부담 비율 등을 정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67억원은 그동안 정부 예비비를 지원받고 있는 도내 8개 병원(원주세브란스, 강릉아산, 춘천성심, 강원대, 원주·삼척·영월 의료원, 태백병원)을 기준으로 8~10월에 지원될 금액을 계산해 책정됐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응급실을 지켜준 우리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비상진료체계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된 상황인데 도에서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예산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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