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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축소 강행한 춘천 교회들, "신천지 출입 법적 대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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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예배 축소 강행한 춘천 교회들, "신천지 출입 법적 대응키로"

    • 입력 2020.03.02 00:00
    • 수정 2020.03.03 07:3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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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석사동 한 교회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신천지 출입금지에 대한 홍보물.
    춘천시 석사동 한 교회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신천지 출입금지에 대한 홍보물.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춘천 일반 교회들이 다른 행사를 중단하되 주일예배는 축소하는 선에서 강행했다. 그러면서 이들 교회들은 신천지 출입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S투데이 취재결과, 춘천 명동 인근에 위치한 A교회는 1일 첫 주일예배를 축소하는 선에서 진행했다. 또 유튜브를 통한 예배도 별도로 마련했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게 최소 2주간 자택에서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도록 권했다.
     

    춘천 명동 인근에 위치한 한 교회가 진행하는 유튜브 예배의 온라인 안내 페이지.
    춘천 명동 인근에 위치한 한 교회가 진행하는 유튜브 예배의 온라인 안내 페이지.

    주요 예배를 제외한 모임과 행사도 당분간 연기 및 취소한다고 전했다. 또 예배시 교회 비치용 성경과 찬송가는 금했으며 교회 식당과 카페는 당분간 운영을 중단했다.

    특히 A교회는 신천지 교인들의 출입시 퇴거불응죄 등을 근거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이단) 추수꾼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문구를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면서 출입시 예배와 설교를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석사동에 위치한 B교회도 마찬가지다. 1일 교회 주보를 통해 신천지 교인은 물론 타교회 신자도 출입을 제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주일예배는 그대로 진행하되 개인간 간격을 2m 이상 흩어져 앉도록 했으며 부대예배는 대부분 취소했다. 또 악수 등 신체접촉을 자제시켰으며 예배의 대표 순서 중 하나인 찬양대 활동을 전면 불허했다. 심지어 모든 교회가 부활절을 앞둔 가운데 이 행사를 위한 칸타타도 취소했으며 부흥회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인근 C교회도 신천지 출입에 대한 법적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한 '출입 및 코로나19 감염원인 제공시 법적책임을 물을 것을 엄충히 경고합니다.'라는 문구를 온라인을 통해 게재했다. 이어 해당 교회의 허락없이 출입할 경우 형법에 근거한 업무방해, 퇴거불응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가용 가능한 법적조치를 모두 취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요선동 인근에 위치한 한 교회가 폐쇄한 출입구에 붙인 안내문.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 요선동 인근에 위치한 한 교회가 폐쇄한 출입구에 붙인 안내문. 사진/신관호 기자.

    요선동에 위치한 D교회도 일부 출입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신천지 교인 출입에 대한 법적 대응을 취하기로 공지했다. 또 주일오전예배를 제외하고 모든 예배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하면서 인터넷예배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예배도 마련했다.

    시내 기독교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교회들이 신천지 교인의 출입을 막아 오기는 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공식적으로 법적조치를 취하는 단계를 전면에 내걸고 예배를 축소 진행하는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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