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내 학교폭력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강원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4일~10월 23일 실시한 ‘2020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피해여부 응답률은 1.2%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가운데 가해여부는 0.4%, 학교폭력 목격여부는 2.9%로 지난해보다 1.8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여부는 초등학교 2.2%, 중학교 0.7%, 고등학교 0.4% 순으로 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학폭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3.4%) △집단따돌림(23.6%) △사이버폭력(12.6%) △신체폭행감금(9.1%) 순으로 나타났고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학생(51%) △같은학교 같은 학년(22.6%) △같은학교 다른 학년(8.8%) 순으로 나타나 동급생 간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30.3%로 가장 높았고 복도가 11.8%로 두 번째로 높았다. 그 뒤로 사이버공간(9%), 급식실·매점 등의 학교 안(7.9%), 운동장(7.8%)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시간은 △쉬는시간(35.4%) △점심시간(17.9%)에 주로 발생했으며 피해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보호자(40.6%) △학교선생님(23.4%) △알리지 않았다(20%) △친구나 선후배(11.5%)에게 주로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교육지원청 서대식 생활교육담당은 “장기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것이 약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할지라도 따돌림이나 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 김흥식 민주시민교육과장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적으로 0.7%정도 감소했다”며 “앞으로 비대면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위해 가정에서 보호자와 함께할 수 있는 사이버폭력예방교육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