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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산림 황폐화 우려⋯“소나무재선충병 예비비라도 투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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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산림 황폐화 우려⋯“소나무재선충병 예비비라도 투입해야”

    강정호 도의원, 소나무재선충병 방재 예산 지적
    도내 2만 2000여그루 감염, 1만 7000여 그루 잘려
    “나무 모두 고사할 긴급한 상황, 예비비 투입 필요”

    • 입력 2024.06.06 00:04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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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의 한 야산에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의 잎이 말라 아래로 쳐져있다. (사진=오현경 기자)
    지난 5월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의 한 야산에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의 잎이 말라 아래로 쳐져있다. (사진=오현경 기자)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적극적인 방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지는 지난달 23일 ‘100억원 쓰고도 못 막아⋯춘천의 산이 죽어간다’ 제하의 보도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의 심각성을 알렸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에서 발견된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3만4847여그루 중 춘천에서 발생한 피해 고사목이 2만 9193그루(88%)로 가장 많고, 홍천 3187그루, 원주 1591그루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피해가 가장 심각한 춘천시의 전담 인력이 1명에 그치는 등 인력과 예산의 부족으로 강원지역의 산림 황폐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런 가운데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이 강원특별자치도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 마련의 적극성을 주문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춘천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에 대해 잣나무 등이 많은 데다 재선충병의 피해가 큰 경기 가평군과도 밀접해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가 긴급 방제를 위해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재해대책비 10억원을 추가 확보했지만, 지난 5월 기준 춘천, 홍천, 횡성 지역에는 여전히 3660그루의 나무를 방제하는 못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산림 수도인 강원자치도가 예산을 줄이고,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제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비확보가 어렵다면 예비비라도 끌어써 소나무재선충병 전량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나무를 100% 고사하게 하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으로, 산불, 산사태와 함께 3대 산림 재난으로 꼽힌다.  

    오현경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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