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0주년을 맞은 춘천 극단 굴레씨어터가 과거 무대에 올랐던 작품을 다시 선보인다.
극단 굴레씨어터는 내달 2, 3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두 번째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 ‘미라클’을 공연한다. 굴레씨어터는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극단의 우수 레퍼토리를 재창작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74년 창단한 굴레는 오락적 요소가 강조된 연극보다 부조리한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창단 50주년 공연작도 사회적 문제나 시대의 아픔을 투영한 작품을 통해 희망을 찾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지난 4월에는 인간을 어항 속 물고기에 투영한 ‘어항’을 49년 만에 공연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라클’은 2003년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된 이후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질문을 건네는 작품으로 안락사와 죽음, 삶의 가치 등을 다뤄 큰 관심을 얻었다.
굴레씨어터에서는 2006년 이 작품을 극단만의 색깔로 각색했다. 작품은 제23회 강원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굴레는 18년 만에 미라클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삶과 죽음에 대한 변화한 현대의 사회적 인식이 대본과 연출에 담긴다. 재창작 과정을 거치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자 극단 굴레씨어터 대표는 “연극이라는 장르에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시도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며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로 관객도 공연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