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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건물주’ 수익률 전국 3위⋯늘어나는 빈 상가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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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건물주’ 수익률 전국 3위⋯늘어나는 빈 상가는 ‘걱정’

    서울, 경기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
    다른 지방과 비교해 임대 가격 수준 유지
    경기 침체로 소상공 폐업 늘며 공실 증가
    임차 수요 감소는 향후 투자 리스크 전망

    • 입력 2024.07.28 00:05
    • 수정 2024.08.02 08:00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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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건물주’의 투자수익률이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폐업이 증가하면서 향후 투자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원지역 건물 임대를 통해 발생하는 3개월간의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소규모 상가가 1.06%, 중대형 상가는 1.09%를 기록했다. 각각 서울과 경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1년 단위로 환산하면 강원지역에서 소규모 상가 건물주는 4.24%, 중대형 상가는 4.36%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강원지역 소규모 상가의 임대 가격지수는 98.75로 지난 분기보다 0.0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으로 오른 서울(0.7p)이나 부산(0.13p)에 비해서는 조정이 있었지만, 전국 평균(-0.08p)보다는 선방했다.

    소규모 상가는 ‘일반 상가’로 불리는 건물 유형으로, 주로 근린생활시설이나 판매, 운동, 위락 시설로 쓰이는 건축물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춘천 명동 상권의 경우 소형 상가 1층 매장 임대료가 ㎡당 1만4800원에 형성됐는데,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새로운 표본이 도입됐던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었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인 제주 서귀포 도심의 경우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같은 기간 ㎡당 1만6900원에서 1만6600원으로 1.8% 떨어졌는데, 지역 내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춘천 명동의 경우 임대료 수준이 계속해서 유지된 것이다.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늘면서 지역 골목상권 곳곳에 '임대 문의' 안내가 걸려있다. (사진=MS TODAY DB)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늘면서 지역 골목상권 곳곳에 '임대 문의' 안내가 걸려있다. (사진=MS TODAY DB)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빈 상가는 건물주들의 임대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 요소로 꼽힌다. 최근 경기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의 휴업과 폐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10.2%로 전국 평균(8.0%)을 웃도는 수치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도 경기침체와 내수경기 악화, 관광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으로 상가 임대가격이 하락했다.

    후평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춘천은 그나마 아파트와 인접한 근린 상권을 중심으로 상가 임차 수요가 유지되는 편”이라면서도 “최근 사업을 접는 가게가 워낙 많아 바로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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