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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살인율 한국 122배' 자메이카서 총리도 암살 위협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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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살인율 한국 122배' 자메이카서 총리도 암살 위협 받아

    • 입력 2024.08.15 08:20
    • 수정 2024.08.15 23:06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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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89세 바바라 윈스턴씨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89세 바바라 윈스턴씨

    ▶"살아남으려면 변화에 적응해야"…AI에 '열공'중인 美 노년층

    "인공지능(AI)을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나요?"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지난 6월 목요일 오후 미국 시카고 교외 노스필드에 있는 한 시니어 센터 강의실. 강의실에 앉은 12명의 학생은 저마다 갖고 있던 궁금증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머리는 희끗희끗한 백발, 일부 '학생'은 지팡이를 짚었다. 이들은 모두 60세를 넘긴 노년층. '학생'들은 강사로부터 듣고 있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은퇴한 한 대학 교수는 수업 도중 "맙소사"라고 되뇌었고, 필기를 하던 한 여성은 강의 도중 뭔가 불안한 듯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검은색과 흰색 꽃무늬 셔츠를 입은 79세 노인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라며 다른 '학생'들이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던졌다.

    냉장고 등장과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의 전환, 인터넷의 발명을 경험한 이들 노년층은 모두 이제 최신 기술인 AI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AP 통신은 이처럼 60세 이상의 미국 노년층이 AI에 '열공'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사회 분위기를 보도했다.

    AI 기능과 함께 AI가 가진 위험성을 노년층에게 가르치는 강의가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950년 노년층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된 전미노령화위원회도 최근 수년간 시니어 센터에서 AI 관련 수업이 증가했으며 이들 강의는 "디지털 시대 적응을 위한 노년층 교육의 최전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 강사인 마이클 거시바인(52)은 "지난 9개월 동안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며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AI 코스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이) 와서 자신들이 평소 듣고 있는 정보들을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AI로 인해 노년층은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AI가 이들의 외로움을 줄이고 병원 예약을 쉽게 해주는 등 이점을 제공하면서도 위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AI를 이용한 인물 합성 이미지인 딥페이크와 AI가 생성하는 잘못된 정보가 노년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미국인이 음성 기술 복제 등으로 인한 사기로 매년 283억 달러(38조6천억원)를 갈취당하고 있다.

    이날 수업은 딥페이크에 대해 진행됐다.

    딥페이크 영상이 나왔을 때 '학생'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고, 일부는 가짜가 얼마나 진짜 같은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수업을 듣는 89세 바바라 윈스턴 씨는 "나는 아이스박스가 냉장고로 변하는 것을 봤다"며 "그러나 이번 수업이 내 생애에 보게 될 가장 위대한 기술적 혁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7세 루스 슈나이더먼 씨는 자신이 쓰고 있는 동화책에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AI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기 위해 AI 강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90세까지 사셨다"며 "어머니를 통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24년 짬밥' 잘못 건드렸나…美부통령 후보 병역의혹 제기 역풍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과거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주방위군에서 제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역풍에 직면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1천명 이상의 미국 제대 군인들과 그 가족은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현 미네소타 주지사)의 군 복무 관련 의혹을 제기한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현 연방 상원의원)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항의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재향군인들은 서한에서 "월즈의 군 복무를 공격한 밴스의 최근 발언은 예의 없는 것이며, 심히 실망스럽다"며 "우리가 역시 깊이 감사하는 밴스 자신의 군 복무(해병대)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고 썼다.

    재향군인들은 또 밴스 의원의 월즈 주지사 공격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라고 꼬집었다.

    밴스 의원은 지난 7일 유세 도중 "팀 월즈의 조국이 이라크에 가라고 요구했을 때 그는 군에서 제대했고, 그의 부대는 그가 빠진 채 이라크로 갔다"며 월즈 주지사가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제대했다는 주장을 폈다.

    월즈 주지사는 17세 때인 1981년부터 24년간 주(州) 방위군(비상근)으로 복무한 뒤 하원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2005년 제대했는데 제대 시점이 소속 부대가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있던 때였다는 주장이었다.

    월즈 주지사의 소속 부대가 그의 제대 후 이라크에 파견된 것은 사실이며, 주지사가 부대의 파병 예정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제대를 신청한 시점 사이의 선후관계 등이 논란으로 남아 있다.

    밴스 의원은 또 월즈 주지사가 전투를 치른 경험은 없음에도 과거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연설 때 총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간 적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비판했다.

    이런 의혹 중 일부는 월즈 주지사의 주지사 선거 때도 쟁점이 됐던 것으로, 논쟁 소지가 있지만 군 복무 경력을 특별히 예우하는 미국 사회에서 의혹 제기 자체가 과도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월즈 주지사 본인도 최근 유세 때 밴스 의원을 향해 "나 같으면 당신의 군 복무에 감사한다고 하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클래런던 주민과 이야기 나누는 자메이카 경찰
    클래런던 주민과 이야기 나누는 자메이카 경찰

    ▶'살인율 한국 122배' 자메이카서 총리도 암살 위협 받아

    갱단의 폭력으로 치안 악화 상황에 놓인 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에서 총리에 대한 암살 위협이 포착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호레이스 창 자메이카 안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총리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14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자메이카옵서버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상사태가 내려진 곳은 수도 킹스턴에서 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클래런던 지역이다.

    앞서 이곳에서는 일요일인 지난 11일 갱단 간 총격전으로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메이카옵서버는 전했다.

    자메이카 경찰은 또 앤드루 홀니스 총리와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주말 총격 사건 후 홀니스 총리가 "이번 테러 행위에 책임 있는 살인범들은 법정에 서거나 (숨진 이후) 그들의 창조주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 나왔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복면을 쓴 남성이 비속어와 함께 "총리가 대량 살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거나"다음 주까지 클래런던 주민 모두를 살해하면, 그다음에는 총리와 그 아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하는 동영상이 유포됐다고 자메이카옵서버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구 280만명의 자메이카에서는 180여개의 크고 작은 갱단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갱단원과 연관된 각종 폭력에 자메이카 정부는 최근 수년 사이 여러 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범죄 관련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인사이트크라임'은 지난해 자메이카 10만명당 살인율이 60.9명으로, 작은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65.0명)에 이어 중남미·카리브해 국가 중 2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122배 수준이다. 각종 공식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지표누리'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살인 범죄율은 2022년 기준 0.5명(살인미수·살인음모 등을 포함한 국제기준)이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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