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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열리는 늦여름 이색 음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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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열리는 늦여름 이색 음악의 향연

    고음악과 세계 최고(最古) 오케스트라, 잇단 이색 공연
    조진희 리코더 연주가, ‘베네치아의 여름’ 24일 무대
    4일 튀르키예 대통령 심포니 오케스트라·김홍기 협연

    • 입력 2024.08.22 00:00
    • 수정 2024.08.22 22:5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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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세계 최고(最古)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까지, 늦여름 춘천이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채워진다. 

    춘천 고음악의 대부, 리코더 연주가 조진희가 춘천이 한국 리코더음악의 발상지임을 알리는 공연을 펼친다. ‘베네치아의 여름’이 오는 24일 오후 5시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리코더 본연의 아름다움과 고음악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조진희 리코더 연주가.
    조진희 리코더 연주가.

    조진희 리코더 연주가는 춘천 출신으로 강원대 음악학과 겸임교수, 지휘자, 수제 악기 제작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9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예술대에서 헬무트 샬러 교수에게 리코더를 사사하고 빈 시립음악원에서 앙상블 지휘를 전공했다. 춘천국제고음악제의 전신인 춘천리코더페스티벌을 만들며 춘천을 리코더의 도시임을 알렸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들은 17~18세기 바로크 시대 연주에 가깝게 재현된다. 조율의 기준이 되는 음을 국제표준음보다 반음 낮은 415GHz로 연주하며 피아노 대신 하프시코드(현을 뜯어 소리내는 건반악기), 기타와 유사한 ‘류트’ 등 18세기 이전 시대의 악기들도 등장한다. 연주곡에는 폰타나 코렐리 등 동시대 작곡가를 비롯한 국내 초연곡들이 포함됐다.

    바로크첼로에 이현정, 쳄발로에 조소빈, 리코더에 조소현과 이은솔 연주자가 함께한다. 이현정 바로크 첼리스트는 한국인 최초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현대 악기가 아니라 당대에 사용하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원전 연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조소빈 쳄발리스트는 동양인 최초로 빈 국립음대에서 쳄발로 강사로 채용된 실력파로 이은솔 리코디스트와 듀오를 결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조진희 리코더 연주가는 “리코더 독주의 아름다움은 물론 앙상블 무대까지 관객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이탈리아 작품으로 풍성하게 꾸려지는 음악회에서 리코더 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4색(色) 콘서트’가 내달 4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사진=강원문화재단)

    세계 최고(最古) 오케스트라는 31년 만의 내한 공연을 춘천에서 연다. 

    2024 대관령음악제 기획공연 ‘4색(色) 콘서트’가 내달 4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4색 콘서트는 음악제가 2021년 첫 선을 보인 공연으로 여러 장르를 컬래버한 이색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은 튀르키예 대통령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홍기의 무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튀르키예 대통령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0여 년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열리는 한국 공연은 2020/21 시즌부터 임명된 상임지휘자 제이미 잔 델리오르만이 이끈다.

    협연자로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김홍기(원주 출신)는 스위스 게자안다 콩쿠르 슈만 최고연주 특별상,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콩쿠르 3위 등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실력파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향, 목포시향, 군산시향 등과 협연 무대 갖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공연에서는 튀르키예 작곡가 페이트 튀진의 ‘차이다 츠라 발레 모음곡’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드보르자크의 대표작 중 하나인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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