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강원지역본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기존 강원중소벤처기업청 1층에서 운영하던 춘천센터를 본부로 승격해 확장 운영하게 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3일 춘천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회의실에서 강원지역본부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대수 공단 부이사장, 이왕재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 원홍식 강원특별자치도 경제국장, 한두삼 강원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장, 이극상 소상공인연합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그동안 강원지역은 ‘서울강원지역본부’가 담당했지만, 지역적 특성과 물리적 거리를 고려해 독립된 지역본부 운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달 기존 춘천센터를 본부로 승격해 신설하고, 지역본부와 센터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기능혼합형 조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본부는 춘천에 있는 운영지원팀과 강릉센터, 원주센터, 삼척센터, 속초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조직 개편 이후 첫 강원본부장직을 맡은 백순임 본부장은 강원지역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평가받는다. 춘천 출신으로 원주센터장, 춘천센터장 등을 거치며 현장에서 소상공인, 전통시장과 적극적인 소통해왔다.

백 본부장은 “앞으로 지역 상점가를 추가 발굴해 지정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며 “군부대와도 협력해 장병들과 지역 상권을 연계하고, 동행축제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소상공인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들이 지역 단위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흐름 속에 오히려 규모를 더 키워 지원하겠다는 점에서 이번 본부 승격이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강원자치도는 지역 경제에서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강원지역 소상공인 사업체는 22만5203곳으로, 전체 사업체의 96%를 차지한다. 도내 전통시장은 63곳, 상점가는 12곳이다.

한두삼 강원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장은 “그동안 공단에 강원지역을 전담할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 번 전달했는데, 그 꿈이 현실로 이뤄져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지역본부 설치를 계기로 지역 맞춤형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이사장은 “최근 정부에서 7‧3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금융 부문 지원을 확대했다”며 “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 맞춤형 대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어려운 상황의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