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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을 모티브로⋯강원도청 신청사 설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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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을 모티브로⋯강원도청 신청사 설계 확정

    신청사 당선작에 건원컨소시엄 ‘모노리스’ 선정
    경복궁 수평적 공간 배치 영감
    본청, 의회, 광장 연결된 회랑 형태
    당선업체 건원에 실시설계 수행권 부여

    • 입력 2024.10.12 00:09
    • 수정 2024.10.12 07:44
    • 기자명 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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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모노리스’(MONOLITH) 조감도. (자료=강원도)
    강원도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모노리스’(MONOLITH) 조감도. (자료=강원도)

     

    70년 만에 새로 짓는 강원도청 신청사의 밑그림이 확정됐다.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경복궁에서 영감을 얻은 이 설계안은 열린 광장과 본청, 의회, 도민 편의시설이 마치 궁전의 회랑의 형태로 연결돼 ‘통합’의 단일 청사를 표방한다. 흔히 호화청사로 불리는 현대식 유리빌딩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건원컨소시엄이 제출한 ‘모노리스(MONOLITH), 1000년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청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노리스는 ‘하나(mono)의 돌(lith)’이라는 의미로 거대한 돌 기둥을 뜻한다. 강원도청과 의회, 도민 등이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 관계자는 “신청사의 상징성을 확보하면서 내외부 공간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설계안은 경복궁의 수평적 공간 배치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건원컨소시엄은 신청사 설계에 △거대한 수평의 단일체 △정형의 입체광장 △통합의 청사 △은유의 풍경 4가지 콘셉트를 제안했다.

     

    강원도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모노리스’(MONOLITH) 예상도. (자료=강원도)
    강원도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모노리스’(MONOLITH) 예상도. (자료=강원도)
    강원도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모노리스’(MONOLITH) 예상도. (자료=강원도)
    강원도청 신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모노리스’(MONOLITH) 예상도. (자료=강원도)

    신청사 전면에는 도민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2개의 광장과 1개의 선형 광장이 조성된다. 본청은 남동쪽에 9층 규모로 지어지고, 의회는 내부 광장 중앙에, 도민 편의시설은 전면 광장과 연결되는 구조로 배치했다. 보육시설은 독립성을 고려해 남쪽 뒤편에 자리 잡는다.

    본청 옥상은 도민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의 자연과 어우러진 ‘겨울 하늘숲’을 주제로 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는데, 별도의 승강기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설계지침서에서 요구했던 목조 건물은 스카이라운지와 도의회 본회의장에 적용된다.

    도에 따르면 이번 설계공모에는 19개 업체가 참여해 총 7개 작품이 제출됐다.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는 이 가운데 당선작 1점과 입상 4점을 선정했다. 최종 당선자인 건원 컨소시엄에게는 ‘청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수행권이 부여된다. 나머지 입상자 2~5등에게는 총 1억원 규모의 보상비가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강원도청 설계 공모는 올해 전국 지자체 신청사 건립사업 중 최대어로 꼽힐만큼 관심을 모았다. 설계비만 무려 146억원이 책정돼 국내외 대형 건축설계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선작을 제출한 건원컨소시엄의 주관사인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은 1980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비롯해 강원도에는 하이원 리조트,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의 고급 주거단지인 서울 아크로 포레스트를 설계한 국내 대형 건축설계 업체 중 한 곳이다.

    이근배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대표는 “앞으로 건모든 역량을 발휘해 강원도 신청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준호 도청이전추진단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6년 상반기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7층 내외 규모로 신청사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김성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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