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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거듭' 올해 화천산천어축제 16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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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재 거듭' 올해 화천산천어축제 16일 폐막

    • 입력 2020.02.16 16:01
    • 수정 2020.02.17 08:1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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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개막 당시 화천산천어축제장 얼음낚시터 모습 [사진=김나연 기자]
    지난달 27일 개막 당시 화천산천어축제장 얼음낚시터 모습 [사진=김나연 기자]

    이상고온과 코로나19 여파, 돼지열병 바이러스 등 악재가 거듭됐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21일 간 일정을 소화하고 폐막한다.

    지난달 27일 개막했던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폐막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은 올해 겪었던 이상기온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 새로운 도약을 한다는 취지로 불꽃놀이로 진행된다.

    이날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수상낚시터 등에서 낚시를 하며  마지막 겨울축제를 즐겼다. 올해 축제 흥행은 말그대로 처참한 수준이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최근 3년간 150만명이 넘은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축제 기간 포근한 날씨로 인해 메인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운영하지 못한 데다 코로나 19 사태 등 악재가 거듭됐기 때문.

    현재까지 지난해말 사전 개장한 선등거리 이벤트까지 포함해 모두 43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인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한 지난해 산천어축제의 경우 관광객 180만여명이 넘었고, 이중 외국인이 14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말그대로 악재와 시련으로 점철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이상고온은 화천천의 결빙을 방해했고 지난달 6일부터 사흘 간 쏟아진 75㎜의 폭우는 어렵게 얼려 놓은 20㎝ 두께의 얼음을 녹여 버렸다.

    축제를 준비한 전 직원이 동원돼 밤새 빗물을 퍼내고, 수온을 낮추기 위해 제설기까지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또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축제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됐다.

    이에 결국 축제 개막을 두차례 연기해 설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7일 축제를 개막했지만, 얼음낚시터는 축제기간 대부분 문을 열지 못했다. 화천군은 하류 수상낚시터를 4배 확대해 1200여명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장 강변에 얼음 대낚시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맞았다.

    또 확산 우려가 컸던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의료원 직원이 축제장 입구에 배치돼 방역에 힘을 쏟았다. 게다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동물학대 논란까지 겹쳐 어려움은 가중됐다. 이 때문에 화천산천어축제를 돕기 위해 최근 지역 내 기관과 사회단체,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 군민회 등 각계각층의 농산물 구매 운동도 벌어지기도 햇다.

    화천군은 17일부터 약 20t이 넘게 남아있는 산천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상낚시, 밤낚시, 얼음 대낚시 등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산천어 얼음 보트낚시를 신규 도입해 운영키로 잠정 결정하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록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민과 공무원이 보여준 노력이 국민을 감동시켰다"며 "내년은 더 철저한 준비와 고민으로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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