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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자제 요청에도 '야자' 재개하는 춘천지역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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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청 자제 요청에도 '야자' 재개하는 춘천지역 고교

    -사대부고 봉의고, 춘천고 등 5개 고교 고3 위주 야간자율학습 실시 중
    -"입시 걱정" vs "안전이 우선" 학부모 의견도 갈려
    -도교육청 "야자 자제 권고, 판단은 학교장 재량"

    • 입력 2020.06.23 06:55
    • 수정 2020.06.24 07:06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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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등교개학이 이뤄졌던 지난 4월 20일 춘천여고의 한 교실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본 기사와 관련 없음/MS투데이 DB)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등교개학이 이뤄졌던 지난 4월 20일 춘천여고의 한 교실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본 기사와 관련 없음/MS투데이 DB)

    소강상태를 보이던 춘천 내 코로나19 감염증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내 일부 고교가 교육청의 자제 권고에도 야간자율학습을 재개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의견과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과 중 수업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춘천 강원사대부고는 지난 15일부터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재개했다. 학교는 지난 전국연합학력평가 이후 일부 학생들로부터 야간자율학습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자 수요 조사를 실시, 재개를 요청한 학생 90명(36%)을 대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야간자율학습 재개로 인한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석식 제공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90여명의 학생들을 1~8반까지 나눠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고 있다.

    사대부고 관계자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안전과 고3 학생들의 입시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신청자들에 한해 자율학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강원도교육청이 도내 각 고교에 코로나19가 진정될 때 까지 안전 상의 이유로 야간자율학습 개설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라는 것이다. 야간자율학습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장 재량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야간자율학습 운영은 우려스럽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강원도교육청 전경.
    강원도교육청 전경.

    그러나 이 역시 강제성은 없어 '야자' 실시 여부는 학교의 판단에만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취재결과 사대부고 외에도 봉의고, 유봉여고, 전인고, 춘천여고 등이 각 학교 사정에 맞춰 야간자율학습을 재개했다.

    이를 둔 학부모 의견은 둘로 갈리고 있다.

    해당 학교 한 학부모는 "전파 우려 속에서도 입시교육 차질때문에 등교수업을 시작했으면 일과 중 수업으로 최소화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통제, 관리한다지만 교사가 일대일로 붙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과연 제대로 이뤄지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학부모는 "수능이 16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나쳤다"며 "특히 학원, 과외, 독서실 등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신청자에 한한 야자 재개는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제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수업 이후 각 고교에 야간 자율학습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그러나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위주로 학생관리·학력신장 등을 이유로 학교장 재량으로 야자를 재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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