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 정문 앞에 들어서는 25층 오피스텔에 대한 춘천시 경관심의가 통과되자 학부모·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앞 초고층 건축 저지 범시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개최된 춘천고 앞 25층 오피스텔 경관심의가 잘못된 기준점을 적용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측은 “경관법에도 '경관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관심의가 통과된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며 “최근 각종 개발로 인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됨에도 경관심의를 통과시킨 것은 더욱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관심의 위원들은 25층이라는 초고층 건물이 주위와 조화롭고 아름답게 조성되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며 잘못된 기준점으로 심의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춘천시청도 학교 앞 초고층 건축 신축에 관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25층 오피스텔 건축 사업은 강원도 건축 심의와 교육환경평가 재검토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추진위는 도 건축심의에 앞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강원도 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학생 대표도 학생들의 반대 서명지를 도청에 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춘천고 앞 25층 오피스텔 건축 논란은 지난해 3월 한 사업자가 소양로3가 182외 3필지에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신축 오피스텔은 춘천고와 10m 채 안되는 거리에 건립될 예정으로 성수여고, 중앙초, 성수고 학부모들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석민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