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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선박 전복]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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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남은 실종자 가족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뿐

    • 입력 2020.08.12 00:01
    • 수정 2020.08.12 14:59
    • 기자명 석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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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헬기 수색이 진행되는 모습을 실종자 가족들이 하염없이 바라 보고 있다.
    11일 헬기 수색이 진행되는 모습을 실종자 가족들이 하염없이 바라 보고 있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돌아올 가족을 굳건하게 기다리고 있다.

    6일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로 7명이 실종됐으며 11일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실종자 2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1일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가 발견됨에 따라 점차 한산해지는 가운데 속을 끓으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더욱 강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 A(57)씨의 딸은 “(아버지가)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지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가족들에게 아버지의 실종은 몸의 일부를 베인 것이라고 표현 하는게 맞는가 생각이 들 만큼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는 아픔이다”고 목소리를 떨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실종자 수색과 지원에 나선 모든 이에게 도리어 감사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A씨의 딸은 “(사고 이후) 시간 들을 보내면서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어 지금까지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구조대원 분들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들이니 다시 한번 안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엿새째 수색이 이어지면서 11일까지 의암댐 사고 현장에 투입된 누적 인원은 춘천시 공무원 1976명, 소방 1818명, 경찰 7569명, 군부대 1617명, 자원봉사 436명 등 총 1만3416명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의암호 선박 사고와 관련해 정치적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오롯이 실종자 수색에만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로 나선 B씨는 "억지, 추측성 보도에 열심히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는 분들의 노력이 무너지게 된다"며 "악의적인 언론 보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시는 이번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을 들어간다고 하니,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는 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청에서 근로자 환경과 안전교육, 선박 점검 등을 한 번이라도 더 진행해 앞으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한 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등선폭포 입구 앞 강변에서 실종자 가족 것으로 추정되는 자주색 등산화가 발견돼 수색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서 한강대교 방면 200m 지점에서 ‘춘천시’가 적힌 구명조끼가 발견돼 수색당국이 착용자 확인에 들어갔다.

    [석민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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