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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지하상가 햇빛보나?...연말 리모델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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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지하상가 햇빛보나?...연말 리모델링 본격화

    • 입력 2020.10.07 00:02
    • 수정 2020.10.08 00:0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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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명동 지하상가(지하쇼핑몰) 상인들이 20년 넘게 보충해야할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D'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지하상가 상당수 상인들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다보니 나온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하상가 상인들도 햇빛을 쬘 수 있을 전망이다. 춘천시가 지하상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태양광 채광시스템 도입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시가 최근 수립한 지하상가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춘천지하상가 중앙광장 자료사진.
    춘천지하상가 중앙광장 자료사진.

    춘천시는 최근 조운·소양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했으며 오는 12월부터 지하상가 3개 구간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춘천 지하상가는 특색이 부족한 지하광장이라는 혹평을 받아왔다. 단순한 판매 중심의 상가형성으로 이용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이 부족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상가 이용자들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유휴공간에서 각종 기획성 행사가 열리기는 하지만 지하상가가 명소로 발돋움하기에는 크게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하상가를 오가는 이용객들에게 어두운 이미지의 지하공간이 아닌 새로운 경험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조운·소양동 도시재생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지하상가 개선을 위한 세부사업도 수립했다.

    ■ 청소년·청년을 위한 상상언더그라운드
     

    춘천지하상가 중앙초교 방면 구간 조성예시도.
    춘천지하상가 중앙초교 방면 구간 조성예시도.

    시는 지하상가 중앙초교 방면과 육림고개 방면 끝 구간에 '상상언더그라운드'라는 명칭의 청소년 생활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4억20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청소년을 위한 공간 조성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구간인 중앙초교 방면의 경우 주변 학교와 연계한 소공연장과 음악·춤 연습실을 조성하고 1인 청소년 미디어센터와 세미나실 등 청소년 개방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춘천지하상가 육림고개 방면 조성예시도.
    춘천지하상가 육림고개 방면 조성예시도.

    두번째 구간인 육림고개 방면은 육림고개 청년몰과 연계한 소규모 공방과 작업실, 세미나실 등 청년 창작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상인회와 문화예술단체의 협업을 이끌어내기로 했으며 지역 중·고교와의 업무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장지원센터와 더불어 춘천시와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운영주체로 나선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 채광기술로 햇빛 쬐는 지하광장 조성
     

    춘천지하상가 햇빛광장 조성 예시도.
    춘천지하상가 햇빛광장 조성 예시도.

    만남의 광장으로 불려온 춘천 지하상가 가운데 공간을 '햇빛광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햇빛광장'은 아직 기술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지만 춘천시는 최대한 친환경 기술로 실내 공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하상가 중앙광장을 휴식과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상가 상상공원'이라는 주제 아래 햇빛광장과 실내 수직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햇빛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는 중앙광장에 태양광 채광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광장 천장에 거울을 설치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 특수제작한 렌즈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또 별도의 채광창도 마련, 지상과 지하의 경계를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시설물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춘천지하상가 태양광 채광시스템 적용기술 개념도.
    춘천지하상가 태양광 채광시스템 적용기술 개념도.

    이와 함께 광장 주변에 식물정원과 스마트 공기질 측정시스템을 설치하고 북카페와 스마트 무인도서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철 춘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현재 조운·소양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지하상가 개선을 위한 여러 계획이 수립되는 단계에 있다"며 "특히 지하광장의 경우 태양광 채광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지 기술적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쯤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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