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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동날라”...병원 찾는 춘천시민 행렬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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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동날라”...병원 찾는 춘천시민 행렬 줄지어

    • 입력 2020.10.13 00:02
    • 수정 2020.10.14 00:04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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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앞에는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춘천시민들이 줄지어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앞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춘천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석민정 기자)

    “코로나도 유행인데 독감까지 걸리면 큰일날꺼 같아 유료 백신을 맡기로 했어요. 백신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구요.”

    12일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 앞 도로는 만차된 주차장을 들어가지 못한 차량 들로 혼잡스러웠다. 또 병원 밖에는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들 모두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재개되기 전 유료로 접종받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다.

    이날 대기를 하던 20대 남성 A씨는 “평소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따로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의 걱정이 많아 독감 주사를 맞으러 왔다”며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매년 맞아왔지만 무료 백신에 대한 논란이 크다보니 올해는 백신이 빨리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서둘러 왔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시민들과 최근 무료백신 안전 논란이 커지면서 ‘내 돈 주고 백신을 맞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료백신을 찾는 시민들이 병원에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의료기관에 접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 1명당 하루 최대 100명으로 접종인원을 제한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료백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료백신 품귀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물론 정부는 올해 생산한 독감 백신이 2940만 도스로 지난해보다 500만 도스 이상 늘어났으며 민간 유료접종 백신도 약 950만 도스에서 약 1200만 도즈가 확보되면서 무료·유료용 백신이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춘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진 춘천에서 유료 백신이 부족하다고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다만 시민들이 백신을 서둘러 맞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서 백신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당초 11월까지 진행하려던 접종이 10월 안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민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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