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춘천 서면 주민들이 제2경춘국도 개설로 인한 상권 피해방지 대책과 인터체인지(IC)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14일 오전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경춘국도 도로건설공사 기본설계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국토부 측이 해당 공사에 대한 기본설계용역과 노선계획(안)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서면 주민들은 제2경춘국도 개설 이후 입을 상권 피해를 우려했으며 '라IC'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손창구 서면 안보1리 이장은 “제2경춘국도 중 안보리 구간(50m)을 지하 차도로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안보1리 인근 상점으로 바로 갈 수 없게 돼 해당 상권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 김영길(50)씨는 “개설 예정인 백양리역 근처의 '라IC'보다는 강촌대교 인근에 IC를 만드는 게 마을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역세권인 굴봉산역 근처에 1000여 가구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라IC 지점보다 강촌대교 인근에 IC를 개설하는 것이 안보리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본설계 용역을 맡은 진우엔지니어링코리아 김유백 전무는 “현재는 기본설계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의 골격만 정하는 단계”라며 “실시설계 때 주민 의견을 구체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문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은 공휴일에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는 기존 경춘국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춘천시 서면 당림리~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구간(33.6km)에 왕복 4차선 간선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김준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