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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86㎜ 물폭탄 쏟아진 강원⋯낙석·침수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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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386㎜ 물폭탄 쏟아진 강원⋯낙석·침수 피해 잇달아

    춘천댐 등 한강수계 댐 4곳 수문 개방
    춘천 국도 5호선 토사 덮쳐 한때 통제
    정선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29.7㎜ 기록

    • 입력 2024.09.22 09:55
    • 수정 2024.09.22 12:21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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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지변동의 한 도로에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이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지난 21일 오전 강원 강릉시 지변동의 한 도로에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이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지난 이틀간 강원 영동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8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속초 설악동이 386㎜로 가장 많았고, 미시령 307.5㎜, 양양 영덕, 253.5㎜, 향로봉 243.5㎜, 진부령 220.8㎜, 강릉 성산 210㎜, 정선 사북 153㎜, 태백 146.6㎜, 대관령 134.8㎜이다.

    동해안의 경우 속초 조양 273.5㎜, 북강릉 265.6㎜, 양양 하조대 252.5㎜, 속초 217.4㎜, 삼척 원덕 157.5㎜로 기록됐다.

    영서 지역 누적 강수량은 철원 외촌 153㎜, 영월 상동 129.9㎜, 평창 면온 120㎜, 춘천 114.8㎜, 인제 100.1㎜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정선군에서는 1시간 동안 29.7㎜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9월 1시간 최다강수량(기존 최다 강수량 28.5㎜·2010년 9월 11일)을 경신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춘천댐과 화천댐, 의암댐, 청평댐 등 한강수계 댐 4곳의 수문을 열고 초당 380∼1천300t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잦아들어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도내 곳곳에 50건이 넘는 비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월파 또는 침수 우려로 고성과 강릉, 삼척, 양양 등 5개 시군의 도로 5곳 통행을 금지했다. 원주, 강릉, 속초지역 세월교 6곳도 출입을 통제했고 산책로 역시 횡성 2곳, 홍천 1곳을 통제했다. 둔치주차장 10곳도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치악산 14개 탐방로와 태백산 26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고, 설악산 19개 탐방로와 오대산 1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춘천 국도 5호선은 토사가 덮쳐 한때 통제됐으나 복구작업을 통해 양방향 통행을 재개했다. 원주시 귀래면 귀래리의 한 저수지에 물이 넘쳐 잠수교가 범람해 차량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양양에서는 5㏊ 넓이의 논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영동은 23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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