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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진단] 1. 춘천, 상반기 수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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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무역진단] 1. 춘천, 상반기 수출 역대 최고

    수출액 증가율, 기저효과 영향 커···하반기 둔화 예상
    ‘순수 실적’ 절대 수출액, 하반기도 순풍 전망
    中에 3954만 달러 수출···전년比 179.5%↑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 전체 실적 견인

    • 입력 2021.08.02 00:02
    • 수정 2021.08.05 09:52
    • 기자명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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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수현 기자)
    (그래픽=박수현 기자)

    올해 상반기 춘천의 수출 성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기저효과에 더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출액 역대 최고치…4개월 연속 3000만 달러 상회

    MS투데이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춘천지역의 전체 수출액은 1억8348만 달러(약 2120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 9978만 달러(약 1153억원) 대비 83.9% 오른 것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6377만 달러(약 737억원)에서 6407만 달러(약 740억원)로 0.5% 소폭 증가했으며 그 결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억1940만 달러(약 13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연속 2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도 1월과 2월을 제외하곤 최근 4개월 내내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 또한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다.

    이같은 춘천의 수출 호조세는 전국 현황과도 맞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3032억4000만 달러(약 348조원),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 달러(약 21조원)로 상반기 누계 13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국 ‘중국’···베트남·에티오피아·우간다·브라질서 선방

    춘천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136여개 국가 중 중국向 수출액은 3954만 달러(약 453억원)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179.5% 증가했다. 

    이어 베트남 1119만 달러(약 128억원, 36.6%↑), 에티오피아 995만 달러(약 114억원, 5055.9%↑), 일본 916만 달러(약 105억원, 3.8%↑), 우간다 758만 달러(약 87억원, 2389.3%↑), 브라질 624만 달러(약 71억원, 43.3%↑), 태국 597만 달러(약 68억원, 282.4%↑), 미국 588만 달러(약 67억원, 0.7%↑), 이탈리아 581만 달러(약 67억원, 181.5%↑), 필리핀 581만 달러(약 67억원, 302.5%↑), 인도 460만 달러(약 53억원, 253.4%↑) 등 순으로 이어졌다.

    2017년부터 상승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던 미국과 일본만 올해 강보합을 유지했고 에티오피아, 우간다에서 네자릿수 상승률, 태국, 이탈리아, 필리핀, 인도에서 세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상위 11개 국가로 향한 수출액 합계는 전체의 60.9%다.

    ▶증가율 호조, 기저효과 영향 커…하반기 둔화 예상

    우리나라와 춘천의 수출액이 이 정도의 증가율을 나타낸 데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기저효과(비교 시점의 특수한 상황으로 경제 실적이 부풀려져 보이는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 1월 춘천의 수출액은 올해 1월 수출액인 2683만 달러(약 308억원)의 절반 수준인 1207만 달러(약 138억원)에 불과했으며 5월까지도 꾸준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꺾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상반기 동안의 전체 수출액(9978만 달러)은 올해 1분기(8381만 달러)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6월부터다. 당시 누적 수출액은 9978만 달러(약 114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으며 이후에도 7월 1억1706만 달러(약 1343억원, 4.4%↑), 9월 1억7014만 달러(약 1951억원, 16.2%↑), 11월 2억3757만 달러(약 1951억원, 29.8%↑), 12월 2억7472만 달러(약 3150억원, 34.2%↑) 등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하반기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감소하는 7, 8월부터는 수출 증가폭이 둔화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절대 수출액, 하반기도 순풍 전망···의약품·화장품↑

    무역업계 및 관련 기관 등은 증가율이 아닌 절대 수출액에 있어선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절대 수출액은 기저효과와 같은 변수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시기적 요인과는 관련이 없는 순수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영석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 사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증가폭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절대 수출액은 기저효과와 상관없는 성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 호조는 무엇보다 춘천의 주요 산업군인 바이오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과 화장품 품목이 전체적인 수출 실적을 견인했으며 의료기기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동안의 의약품(HS code: 3002~3304) 수출액은 1억319만 달러(약 1184억원)로 전체 대비 56.2%를 차지한다. 화장품(HS code: 3301~3307) 수출액은 전체 대비 18.7%에 해당하는 3431만 달러(약 394억원), 의료기기(HS code: 3005~3306, 9018~9021)는 5.9%에 해당하는 1084만 달러(약 124억원)다. 세 종류의 품목군이 전체 수출액의 80%를 차지한 셈이다.

    이들 품목이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한 데는 휴젤과 바디텍메드 등 춘천의 주요 바이오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휴젤의 경우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입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휴젤의 매출액은 638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늘었다. 실제 상반기 춘천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2772만 달러(약 318억원)로 전년보다 456.2% 늘었다. 이중 중국向 수출액은 3467.2% 증가한 1476만 달러(약 169억원)다.

    같은 기간 바디텍메드는 면역진단카트리지, 면역진단기기, 헤모글로빈진단기기 등에서 총 334억6351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350억원 중 9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미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지원팀장은 “상반기 동안 춘천 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수출 활동이 활발해지고 해외 판로가 확대되면서 지역 전체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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