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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은 뒷전이네”⋯강원 중등 교원 최대폭 감소에 교육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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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교육은 뒷전이네”⋯강원 중등 교원 최대폭 감소에 교육계 반발

    2025학년도 강원 중등 교과 교사 정원 대폭 감소
    전국 증가 추세 대조, 강원 특성 반영 없는 실정
    강원교육계, 선발 인원 증대 요구 “교육 황폐화”

    • 입력 2024.08.09 00:0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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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학년도 강원 중등교과 교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5학년도 강원 중등교과 교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년도 강원지역 교사 정원이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원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사전 예고한 ‘2025학년도 강원특별자치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 및 중등교사 선발 예정인원’에 따르면 내년 도내 중등 교과 담당교사 선발 인원은 91명으로 올해의 158명에 비해 67명 감소할 예정이다.

    도내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총 155명으로 △유치원 32명 △초등학교 112명 △특수학교 11명(유치원 2명, 초등 9명)이다. 유치원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올해 대비 3명, 초등학교 교사는 37명이 증가했으며 특수학교 교사는 20명(유치원 3명, 초등 17명) 감소했다. 

    공립 중등학교 교사(보건․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포함)는 △국어 12명 △영어 13명 △수학 8명 △체육 13명 △보건 13명 △영양 21명 등 총 25개 과목에 134명(장애 구분모집 선발인원 포함)을 선발한다. 교과 담당교사 선발 인원만 놓고 보면 올해 158명에서 91명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도내 중등 교과교사 선발 수는 2022년 221명, 2023년 200명, 2024년 158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사진=MS투데이 DB)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의 중등 교과교사 감소는 전국적인 증가 추세와는 차이가 있다. 전국 중등 교과 신규 교사 선발 규모는 4814명으로 4518명이던 전년도보다 296명 늘었다. 전국 17곳 시도교육청 가운데 8곳의 중등 교과교사의 신규 선발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의 경우 2배가량, 서울시는 10.5% 늘어났지만 강원지역은 42.4%나 줄어든다.

    교육현장에서는 중등 교과교사 선발 규모의 급감에 따른 인력난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과 신규 채용 규모를 매년 줄여왔다. 이번 인원 산정에도 농산어촌지역이 많고 인구감소가 두드러지는 지역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교원 정원 산정 방식은 강원지역의 교육환경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2023년 유초중등통계 교육지표’를 보면 도내 중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9.6명으로 전국(11.6명)보다 적은 편이다. 하지만 학생 1인당 교사 대지 면적은 강원이 28.7㎡로 전국 20.2㎡를 크게 웃돈다.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는 일률적인 기준이 교육의 질 하락과 학생의 학습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계는 선발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교원 정원 감소는 국가교육력을 약화시키고 교육현장 황폐화로 이어지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과밀학급 해소, 학생 맞춤형 교육, 학생 건강보호, 교권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해 신규교사 선발인원 대폭 증대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관계 당국이 학생 수 감소라는 단일 지표에 매몰돼 강원지역에 적절한 교원 정원을 확보, 충원하는데 뒷전”이라며 “정부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의 관점에서 교원 증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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