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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의대생 10명 중 2명만 지역에 남는다 “의료진 수도권 쏠림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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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의대생 10명 중 2명만 지역에 남는다 “의료진 수도권 쏠림 해결해야”

    2022년 강원지역 의대 졸업생 70.5% 수도권 취업
    강원지역 의대 졸업생의 도내 취업은 10명 중 2명
    비수도권 지역 수도권 병원 취업률 울산 두 번째

    • 입력 2024.08.07 00:04
    • 수정 2024.08.28 08:3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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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의과대학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을 마친 후 수도권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료 강화를 내세운 정부의 의대증원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강원 출신‧비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의대 졸업자 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8∼2022년 의대 졸업생 9807명 중 5730명(58.4%)이 수도권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역 의대 졸업자는 총 1132명으로 이중 665명(65.6%)이 강원이 아닌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시·도 의대 가운데 울산(8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학 졸업 이후 강원을 떠난 의대생 중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은 수는 397명(3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219명(21.6%), 인천 49명(4.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내에서 취업한 졸업자는 21.1%(214명) 수준으로 전국 평균 5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원지역 의과대학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을 마친 후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의과대학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을 마친 후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도내 의대 졸업자의 수도권 이탈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강원지역 의대 졸업자 199명 중 129명(64.8%)이 수도권 병원에 취업했다. 2022년에는 227명 중 160명(70.5%)가 수도권으로 취업해 4년 만에 강원 의대 졸업자의 수도권 이탈률이 5.7%p 상승했다. 전국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은 2018년 55%에서 2022년 60.7%로 증가했다.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60%로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지역 4대 의대 중 정부 권고 기준을 넘긴 곳은 강원대(60.4%)가 유일하다. 가톨릭관동대(34.8%), 연세대 미래(29%). 한림대(21.2%)는 지역 법정 의무 선발비율(20%)을 간신히 넘겼다.  

    이에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 교육 경쟁력 강화와 의대 졸업생을 위한 수련병원의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 등에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승아 의원은 “의료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운영에 대한 대책 없이 의대 증원만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역의대 출신 의사의 정착을 위한 지역 정주여건 마련을 비롯해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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