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50여명의 학생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개학 후 학생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원주시 A 고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다. A 학교는 개학한 뒤 이틀 만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23일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교생의 30%가 넘는 수치다.
이중 11명은 이미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기숙형 학교 특성상 증상이 심한 일부 학생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A 학교 관계자는 ”증상이 심한 경우만 귀가시키고 있다“라며 ”집에서 실시간 원격 수업을 들어도 출석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A 학교 외에는 2학기 개학 후 도내 학교의 집단 감염 사태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개학에 따른 대면 접촉이 잦아지면서 학생 확진자가 증가해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방학기간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도내 학생 확진자 수가 이달 초부터 두자릿 수로 증가했다. 이에 4일~10일 사이 확진자가 45명으로 늘고 11일~17일엔 74명으로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각 학교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 안내와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방역물품과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박성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인성생활교육과장은 ”도내 학교들이 개학 후 코로나19로 인해 학사 일정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예방수칙 안내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