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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두 국가론, 어려운 얘긴가”⋯국힘 “北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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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두 국가론, 어려운 얘긴가”⋯국힘 “北으로 가라”

    • 입력 2024.09.23 16:59
    • 기자명 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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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발언에 연일 정치권이 시끄럽다.

    임 전 실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른바 두 국가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취지의 주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며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하지 말자,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해 논란이 됐다.

    자신의 주장을 두고 여권에서 ‘반헌법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야권에서조차 ‘너무 나갔다’고 하자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야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에 정확하게 동조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상대를 공공연히 주적이라 부르고 일절 대화 없이 대립과 갈등으로만 치닫고 있으니 이를 적대적 두 국가 상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이 거듭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김정은의 주장과 같다”며 이른바 주체사상파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만한 일이지만 더 놀랄 것은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 씨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며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하는 내용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논쟁, 비판할 가치도 없다. 국민들 염장 그만 지르시고 북한 가서 사세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의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예전처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고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대단한 오산”이라며 ”평화 공존과 협력을 위한 프로세스는 훨씬 더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야권에서도 임 전 실장의 발언에 온도차를 보였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문제는 성공과 좌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통일에 대한 담대한 희망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적었다.

    김성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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