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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경유' 남양주 코로나 확진자...춘천시, "우리 관할아냐"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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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경유' 남양주 코로나 확진자...춘천시, "우리 관할아냐" 나몰라라

    • 입력 2020.02.26 16:42
    • 수정 2020.03.08 00:2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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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명삼 춘천시부시장이 2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엄명삼 춘천시부시장이 2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나연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시민 2명이 최근 춘천을 거쳐 남양주시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춘천시가 해당 시민들이 관할구역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역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대구에 거주하는 72세 여성과 77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춘천 신천지 교인 2명이 대구방문 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던 지난 22일 춘천을 경유해 남양주시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대구를 출발해 춘천고속터미널에서 하차, 지하철을 이용해 남양주시 화도읍 천마산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이들에 대한 확진판정이 공개됐으나 춘천시는 이들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춘천시는 시내 신천지 교인 확진자 2명과 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고, 확진자 방문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 등 방역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대구시민이 지나간 자리에 대한 방역과 접촉자 수 파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남양주시가 밝힌 확진자들이라는 이유다.

    이처럼 관할구역이 춘천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에 따라, 시는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의뢰할 권한이 없어 대구시민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은 남양주시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명삼 춘천시부시장은 26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응계획’을 통해 “오늘 발표된 남양주시의 대구시민 추가 확진자 2명은 관할상 남양주시에서 역학조사를 의뢰 등 처리하게 돼 있다”며 “춘천시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했다.

    역학조사를 제외하고 확진자인 대구시민 2명이 춘천시내에서 이용한 터미널과 전철 등에 대한 방역도 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민 김모(35)씨는 “남양주시는 대구시민이 관할 주민이라서 동선파악을 한 것이 아니다”며 “관할은 다르더라도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시민과 접촉한 춘천시민들도 있을텐데 관심을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 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함수근 춘천시보건소장은 “춘천 방문지역 방역을 하는 주체는 터미널과 그 방문장소 담당사업체여야 하고, 남양주시가 동선을 파악한 관할 기관인 만큼, 해당 지자체가 역학조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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