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속보)"혈세 파티 안 끝났다" 레고랜드 사업 지역사회 반발 고조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속보)"혈세 파티 안 끝났다" 레고랜드 사업 지역사회 반발 고조

    • 입력 2020.04.28 06:55
    • 수정 2020.06.03 13:33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고랜드 조성공사 항공사진. 드론/ 이정욱 기자
    레고랜드 조성공사 항공사진. 드론/ 이정욱 기자

    강원도가 최근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55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재매입키로 하는 등 혈세낭비 논란이 불거지자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오는 29일 강원도청 앞에서 레고랜드 조성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해당 단체 오동철 운영위원장은 "매각 대금 33억원의 50%인 17억원만 받고 등기를 넘겨준 땅을 255억원에 다시 사들여 멀린사에 공짜로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민간 업자들은 7~8배의 이익이 챙겼다"며 "부동산 사기꾼들도 혀를 내두를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지금까지 은행에서 대출받은 2140억원은 별도로 해도 해당 사업에 투입된 혈세가 2257억원에 달한다"며 "당장 투입해야 할 기반시설 비용만 450억원이고 올해 안에 부지매입을 위해 투입할 비용은 500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정가 7000억원짜리 중도부지 전부가 사라지는데도 강원도가 얻을 건 전혀없는 이상한 사업이 레고랜드 조성사업"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해당 사업을 끝까지 진행하면 도민 혈세 약 6000억원과 도민의 자산인 중도 땅 30만평 등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혈세가 투입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2차회의가 지난 24일 열린 가운데 강원도가 제출한 '2020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원안 처리됐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2차회의가 지난 24일 열린 가운데 강원도가 제출한 '2020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원안 처리됐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지역정가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레고랜드 사업부지 추가 매입 안건이 도의회를 통과, 도민을 속이면서 도민의 혈세를 들여 레고랜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줬다"며 "지난 2013년 약 33억원에 소유권을 넘긴 도 소유의 중도 땅 3만6083㎡를 불과 7년 만에 8배가 오른 255억원에 되 사면서 도민혈세 222억원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회가 222억원의 도민 혈세를 퍼주기로 결정한 같은 날 멀린사는 외국인투자 지역 지정을 위한 투자금 잔액 140억원을 불과 나흘 앞두고 처리했다"며 "중도 땅 50년 무상임대와 법인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주기 위해 강원도는 안달이 났고, 멀린사는 천하태평으로 현 사태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꼬았다.

    각종 혈세 추가 투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의당 도당은 "레고랜드 조성과 관련해 지난해 말에는 사업타당성에 문제가 있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주차장 사업을 위해 도민혈세 200억원을 투자했다"며 "또 앞으로 중도개발공사가 강원도 보증으로 금융권에서 조달한 2140억원의 막대한 금액을 상환해야할 시점도 내년 11월로 다가오고 있고, 컨벤션센터 등 주변부지 개발에 도민의 혈세가 얼마나 더 투입돼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수백, 수천억의 도민혈세가 투입돼 레고랜드가 개장을 한다고 해도 큰 문제"라며 "코로나 19 이후 테마파크와 같은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관광상품의 매력은 떨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면 레고랜드는 제2의 알펜시아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