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


춘천 신사우동 `50호 주택'...분단아픔 딛고 60년만에 '햇살'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신사우동 `50호 주택'...분단아픔 딛고 60년만에 '햇살'

    정부 소규모 재생사업 선정...뉴딜사업 발전기반 마련

    • 입력 2020.05.24 07:43
    • 수정 2021.10.15 10:23
    • 기자명 신관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신사우동 50호 마을 축하 현수막 게첨 사진. (사진=김은석 춘천시의원 페이스북)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신사우동 50호 마을 축하 현수막 게첨 사진. (사진=김은석 춘천시의원 페이스북)

    6·25전쟁 직후인 1950년대 피란민과 무주택자들을 위해 마련됐던 춘천 신사우동 ‘소양강 햇살 머금은 50호 마을’이 정부의 뉴딜정책 연계로 추진 중인 올해 소규모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강원도에서는 이를 포함한 9개 시·군의 10곳이 선정, 전국에서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강원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뉴딜정책과 연계, 주민참여 확대와 역량강화로 향후 뉴딜사업 발전기반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2020년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춘천시 등 도내 9시군의 10곳이 선정됐다. 이에 따른 국비 14억원도 확보됐다.

    국토부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응모된 138곳 중 5월 초 서면평가를 통과한 103곳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75곳을 선정했다. 강원도는 경기도(11곳)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도내 10개 지역은 춘천, 강릉, 삼척, 홍천, 횡성, 평창, 고성, 양양 각 1곳에 정선 2곳이다. 이런 성과는 특히 도가 공모 최대 선정을 위해 올해 뉴딜 미추진 시군에 대한 사업발굴과 역사자원 활용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춘천 선정지역인 신사우동 50호 마을이 주목을 받는다. 춘천 최초의 공동주택단지로 지어진 이 마을은 피란민과 무주택자들을 위해 마련된 곳으로 후생주택단지, 구호주택단지로 불리기도 했다.

    춘천시가 1958년 착공해 1959년 입주가 시작, 1960년에 마무리됐다. 시멘트 블록으로 벽을 쌓아 올리고, 지붕에 기와를 얹은 집들로, 당시 초가집과 판잣집보다 관심을 받는 주택이었다.

    그러나 피란민들과 무주택자들을 위한 주택이었던 만큼, 50여년 전 당시 분단과 비극, 전쟁 후 경제적 어려움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픔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김은석 춘천시의원은 "50호 마을은 소양1교와 함께 근대역사유산가치가 큰 곳이다"며 "두번의 고배 끝에 잡은 기회를 잘 살려 좋은 모델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