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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춘천 A종합병원, 경영난 악화로 회생절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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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여파 춘천 A종합병원, 경영난 악화로 회생절차 신청

    • 입력 2020.11.10 00:02
    • 수정 2020.11.10 23:5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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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영난 심화로 법원에 법인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접수한 춘천의 A종합병원 (사진=윤왕근 기자)
    최근 경영난 심화로 법원에 법인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접수한 춘천의 A종합병원 (사진=윤왕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으로 춘천의 한 종합병원이 법정 회생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춘천 A종합병원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지난달 말 법원에 법인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인 회생절차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법원이 지정한 제3자가 자금과 법률관계 등 전반적인 기업활동을 대신 관리, 채무변제를 조율해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병원은 이달 중순 쯤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명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재단 대표자는 심문 절차 등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 개시 명령이 내려지면 법인을 대신 운영할 관리인이 선임된다. 이때 현재 법인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임명, 업무의 연속성과 협력사와의 상생관계를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

    해당 병원의 경우, 병원장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무자는 업무수행권과 재산 관리처분권을 상실하지만, 이에 따라 채무자에 대한 소송절차 역시 중단되며 채무자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할 수 없게 된다.

    해당 병원은 올초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해 내원환자가 급감하자 손실액이 불어나는 등 경영난이 심화, 주요 진료과목을 줄이는 등의 비상 조치를 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채무액 등 구체적인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원환자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현재까지 진료 등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병원은 자구책 마련을 통해 경영난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조조정 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97년 병실 24개, 99개 병상으로 개원한 해당 병원은 응급실과 종합검진 기능까지 갖춘 춘천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회생에 실패할 경우 춘천지역 의료시스템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윤왕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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