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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버스가 달라졌어요⋯만족도 ‘상승’, 준공영제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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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버스가 달라졌어요⋯만족도 ‘상승’, 준공영제도 ‘긍정’

    춘천시, 대중교통 체계개선 효과 발표
    노선 개편·버스 준공영제 평가 긍정적
    향후 친환경버스·유개식 승강장 확대 방침
    등하교 학생 대중교통 이용률 저조는 과제

    • 입력 2024.07.04 00:03
    • 수정 2024.07.10 13:36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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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들이 버스노선 개편과 준공영제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원 발생건수는 감소하면서, 이용자 수는 소폭 늘었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시내버스 적자보전액도 줄면서 체계 개선 효과를 봤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롭게 변화하는 춘천 대중교통’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버스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성과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2년간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성과로 △마을버스 환승체계 개선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수요자 맞춤형 노선 신설과 조정 △시내버스 안전성과 서비스 향상 △시내버스 적자 보존액 감소 등을 꼽았다.

    춘천 시내버스는 2019년 전면 개편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운수업체 경영 악화로 운행 중단 위기까지 우려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이 문제는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시는 다각적인 고민 끝에 결국 준공영제를 선택하고, 노선도 새로 짰다. 급행버스와 마을버스를 유기적으로 조절하고 배차 간격 등도 세밀하게 다듬었다. 원거리 주민을 위한  ‘대학병원 노선’과 ‘학교 통학 노선’을 새로 만드는 등 수요자 맞춤 노선 조정으로 시민들의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

    육 시장은 “시민의 발을 정상화하겠다는 사명감으로 2년을 보냈다. 남은 2년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책임감으로 달려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중교통 체계개선 효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중교통 체계개선 효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이러한 성과는 각종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민원 발생 건수는 63건으로 개편 전인 2022년(115건)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용객도 2022년 1066만명에서 116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준공영제 도입으로 시내버스 적자보전액도 78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시가 버스 이용객 507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이용객의 95%가 만족한다고 했고, 준공영제 시행에 대해서도 9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마을버스 환승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77%, 맞춤형 노선 신설은 64%로 긍정 답변이 우세했다.

    시는 2026년까지 시내버스 전 차량을 친환경 버스로 교체하고, 지붕이 있는 유개식 승강장을 716곳에서 98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까지 동면 장학리에 새 버스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며 AI 안전운전시스템, 버스 운행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버스 타기 운동도 10개 기관에서 3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는 “시내버스 대표는 시민의 봉사자란 책임을 느낀다”며 “시 대중교통 선봉장이란 마음을 갖고 정책에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시는 지난해 등하교 홍보 캠페인 등 학생 대상 각종 이용 독려 행사를 벌였으나 해당 시간대 교통 대란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육 시장은 “아직 등학교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으로 등하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하고 권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은 언제나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겠다”며 “학생과 어르신,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의 이동성 강화로 대중교통을 통한 복지 실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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