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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의·삼천초 설립″ 정치권 한 목소리⋯교육청 VS 시청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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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의·삼천초 설립″ 정치권 한 목소리⋯교육청 VS 시청 책임 공방

    온의·삼천초교 신설 지연 책임 공방 정쟁화
    민주당 시의원 기자회견서 도교육청 비판
    국민의힘 측 “춘천시 미온적 태도가 문제”

    • 입력 2024.08.15 00:05
    • 수정 2024.08.28 08:33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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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정치권이 온의·삼천초교의 조속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는 초등학교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부지 선정 장기화 원인에는 책임을 돌리며 ‘남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14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동 일대는 새로운 인구 밀집 지역으로 학생 수 역시 늘고 있어 초등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시가 협조해 조속히 학교 건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회가 온의·삼천초 신설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도 같은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온의·삼천초교 신설은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인 지역 현안이다. 삼천동 일원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학교 신설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교육·행정당국 간 협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온의, 삼천지구 인구수는 2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초등학생 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도보 20분 거리의 남춘천초교이지만 전교생이 608명이라 교실 부족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추진 주체인 도교육청과 춘천시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삼천동 5-1번지, 6번지 일원 삼천동생태공원 부지를 사실상 낙점했지만, 땅을 소유한 춘천시는 학교 용지 면적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립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 1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지 선정과 관련 행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이마저 수개월째 멈춘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이 14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온의·삼천초 신설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조속한 움직임을 촉구했다. (사진=최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이 14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온의·삼천초 신설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조속한 움직임을 촉구했다. (사진=최민준 기자)

    지역 정치권은 장기화의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측은 도교육청을, 국민의힘 측은 춘천시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교육청이 현재 학교 건립 지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동안 학교 통합과 이전, 신설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이를 미뤄왔다”고 비판했다.

    나유경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춘천시가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않아 학교 신설이 지연됐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시는 오히려 수년간 학교 부지를 먼저 제안하는 등 설립에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시의 미온적인 태도가 현재 상황을 초래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해당 인구 밀집 지역에 당협위원장 명의의 현수막을 걸거나 서명운동을 벌이며 신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경옥 국민의힘 시의원은 교육청이 학교 신설을 주도하면 지자체가 행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시는 당장 사업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며 시는 교육청 추천 부지를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고 교육환경보호위원회가 불승인한 부지를 다시 요청하는 등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춘천시가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인근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교육·행정당국을 믿고 기다렸던 주민들은 아파트 인근에 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인숙 삼천초 학교추진위원장은 ”어느 한 기관이라도 주도적으로 학교 신설을 신속히 추진했으면 좋았을 텐데 몇 년째 흐지부지되니 주민들의 민심이 안 좋아져 점점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며 ”도교육청과 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주민과 아이들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16일 강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온의·삼천초 신설 부지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해명에 나설 예정이다. 

    최민준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한승미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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