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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흔들’ 자영업자 4명 중 3명, 월 100만원도 못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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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상권 흔들’ 자영업자 4명 중 3명, 월 100만원도 못 벌어

    연 소득 1200만원 미만 전체 75%
    경기 침체, 내수 부진 자영업 위기
    임금근로자에서 밀려난 경우 다수
    강원 자영업자 1년간 9000명 감소

    • 입력 2024.09.24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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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에 개인사업자 다수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중 860만918건(75.1%)은 월 소득 100만원(연 1200만원) 미만이었다. 소득이 전혀 없는 ‘0원’ 신고분도 94만4250건(8.2%)에 달했다.

    게다가 저소득 자영업자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연 소득 1200만원 미만의 종합소득세 신고분은 코로나19를 거치며 △2019년 610만8751건 △2020년 661만2915건 △2021년 794만7028건 등으로 증가했다. 과세 신고분과 실제 소득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지역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자영업자 대부분이 경기 침체의 구조적 변화에 놓인 것이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에 개인사업자 다수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에 개인사업자 다수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자영업자 중 다수가 임금 근로 고용 시장에서 밀려나며, 충분한 준비 없이 생계를 위해 급히 창업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15.3%는 사업을 시작한 이유로 ‘임금근로자로의 취업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신규 자영업자 중 창업 이전 일자리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도 16.4%에 달했다.

    임금근로자로 은퇴한 이후 생계를 위해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207만300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65년~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기에 들어선다면, 자영업의 위기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엔 각종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비 등 자영업자를 압박하는 외부 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폐업하는 이들도 많다.

    지난달 강원지역 자영업자는 20만5000명으로 1년 전(21만4000명)과 비교해 9000명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3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6만6000명에서 16만1000명으로 5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자영업자의 75% 정도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현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낮은 진입장벽에 대한 체질 개선을 비롯해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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