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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면 집값 오른다” 강원 소비자 전망 2년 만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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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내리면 집값 오른다” 강원 소비자 전망 2년 만 최고조

    주택 가격 전망지수 2년 만에 최고
    가계수입 줄어도 부동산 기대 커져
    한 달 사이 주담대 2000억원 늘어
    한은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 요인”

    • 입력 2024.09.27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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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주택 가격이 현재보다 더 오른다고 예상한 소비자가 늘면서 전망지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생각이 2년여 만에 가장 강해진 것이다. 이는 금융 여건 변화를 앞두고 주택 가격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한 지수는 120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125)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118)과 비교해도 관련 지수가 2p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던 2022년 12월(63) 저점을 찍으며 하락했다. 이후 올해 초까지는 100 안팎으로 움직이다가, 춘천을 비롯한 강원지역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올해 5월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가 판단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지수화한 자료로, 100보다 큰 경우 물가‧임금‧집값 등이 상승 또는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감소 또는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은 경우다.

    주택 가격을 제외하면 한 달 전과 비교해 가계수입(-3p), 가계저축(-1p), 임금수준(-3p) 등에 대한 전망은 나빠지고 있다. 앞으로의 집값 상승을 점치는 강원지역 소비자가 많지만, 전반적인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저조했다는 의미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생각이 2년여 만에 가장 강해졌다. 금융 여건 변화를 앞두고 주택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사진=MS TODAY DB)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 강원지역 소비자들의 생각이 2년여 만에 가장 강해졌다. 금융 여건 변화를 앞두고 주택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사진=MS TODAY DB)

    집값 상승 판단에 움직이는 소비자가 늘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되며 가계 부채도 증가세다.

    당장 소비자동향지수에서도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이 전달 대비 1p 증가했다.

    실제 강원지역 주택담보대출 대출액은 1개월 만에 2000억원이 넘게 늘었다.

    올해 7월 말 기준 강원지역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9668억원으로 한 달 사이 2118억원 증가했다. 5월 1189억원, 6월 1405억원씩 늘었던 것과 비교해,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지며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하락이 매수 심리를 자극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대출금리가 25bp(0.25%p) 하락하면 전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1년 이후 0.43%p 더 오르고, 서울은 0.83%p로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금리 하락이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은행은 “주택시장과 가계 부채 상황에 따라 언제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미리 준비하고, 부동산 가격과 가계 부채 비율 안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유지되도록 정책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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