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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없는 강원도내 공항⋯하늘길 넓히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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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선 없는 강원도내 공항⋯하늘길 넓히기 안간힘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추진
    터미널·탑승장 분리 해결 시급
    플라이강원 새 기업 취항 준비
    양양공항 부정기 전세기 운항

    • 입력 2024.09.25 00:0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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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으로 양양공항이 텅 비어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가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으로 정기노선이 사라진 양양공항 살리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내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만만찮은 과제들이 산적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원주공항은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고, 양양공항은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새 사업자가 재취항을 준비 중이다. 

    강원연구원과 원주시는 24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등을 논의하는 ‘공항 활성화 방안 모색’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정기 국제선 운항이 없는 도내 공항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강원도와 원주시는 원주공항 국제공학 승격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바이오 삼각벨트’ 한 축인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제공항 인프라가 필요해서다. 현재 하루 원주~제주 왕복 2회에 한정된 항공편을 늘리고, 국제선까지 들여오겠다는 목표다.

    문제는 국제공항 승격을 위해서는 세관·검역·출입국관리(CIQ) 3가지 기능을 갖춘 시설을 구축해야 하는데, 사실상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원주공항은 군부대와 활주로를 공유하고 있다. 터미널에서 탑승 수속 후 전용 버스를 타고 공군기지 내 계류장까지 2㎞ 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터미널과 탑승장이 분리된 원주공항의 지도. (그래픽=강원연구원)
    국내에서 유일하게 터미널과 탑승장이 분리된 원주공항의 지도. (그래픽=강원연구원)

    이날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장진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원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민간항공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연구위원은 “청주공항의 사례를 보면 2020년 청주를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가 취항했다”며 “여기에 수도권 남부지역 수요를 모으는 광역철도가 연계돼 이용 인원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양양공항 이슈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현재 강원도와 양양군, 한국공항공사가 양양~제주노선을 재개하고 있는 만큼 행정력을 한군데에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 연구위원은 “강원도 차원의 적극적인 호응이 필요한데, 양양공항의 법정관리가 시급한 도가 현 여건상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이슈에 발맞추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현재 도는 양양공항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하고 사명을 파리타항공으로 변경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당초 목표보다 허가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타항공과 별개로 국내 한 대형 저비용항공사(LCC)가 양양공항 운항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국토교통부 심의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에 들어간 지난해 5월 이후 정기 노선 없이 뜨문뜨문 전세기만 뜨고 내리는 상황이다.

    도는 양양공항 조기 운항을 이뤄내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일단 국제선 전세기를 띄워 ‘개점휴업’ 상태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한국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양양~중국을 시작으로 양양~베트남 등 전세기 운항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도 항공지원팀 관계자는 “파라타항공은 현재 회생 계획을 수행 중으로 항공운송사업 면허 등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현재 정기편이 없는 만큼 당장 부정기편을 많이 운항해서 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email protected]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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