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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자영업자 붕괴 위기...수출도 70억여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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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 자영업자 붕괴 위기...수출도 70억여원 증발

    확진자 없던 1~2월 중순도 춘천-원주-강릉 관광객 급감...'코로나 확진 반영실적 '어쩌나'
    수출에 이어 수입까지 줄어든 강원무역...3월부터 이어지는 수출 불확실성 확대 우려
    3월 춘천 악동뮤지션 공연 취소 등 강원 관광-수출-사업장 전방위적 실적 압박 전망

    • 입력 2020.03.02 00:00
    • 수정 2021.10.27 16:06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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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춘천을 비롯한 강원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끼었고 경제실적도 역대 최악의 실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달 발표되는 올해 2월 수출실적과 관광객 감소 우려는 물론, 부동산 거래시장과 일선 사업장 영업축소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로 도내 확진자가 없던 지난 1월에만 강원도의 중국수출은 1년전보다 70억원 넘는 금액이 증발했으며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춘천·원주·강릉 관광객은 3만명 넘게 사라졌다.
     

    ■ 영업축소한 일선 사업장 붕괴 '위기'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시간 단축에 나선 춘천 동면 장학리 한 식당. 사진/신관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시간 단축에 나선 춘천 동면 장학리 한 식당. 사진/신관호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춘천시내 주택거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우려감으로 전도된데다 일선 식당에서는 영업시간까지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S투데이 취재결과, 춘천 동면 장학리의 한 식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을 실시했다. 이 식당은 낮 손님의 경우 오후 1시30분까지만 받으며 이후부터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후 저녁장사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만 손님을 받고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인근 다른식당들도 코로나19여파로 임시 휴업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부동산 중개시장도 얼어붙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2318가구로 지난해 1월(1498건)보다 820가구 증가해 54.7% 증가하면서 장기간 침체기를 보인 주택거래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동산 거래시장에 역력했다. 특히 춘천은 같은기간 221가구에서 435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 달 초중순쯤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데 이어 도내 확진자도 속출하면서 도내 중개업소를 찾는 주택거래자들의 발길이 끊기는 모습이다. 춘천의 한 중개업소의 경우 1월 하루 8명의 고객이 방문했던 반면 2월 중순들어서는 1명의 거래고객 찾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개점휴업상태의 모습을 보였다. 시내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갑자기 줄었고, 손님을 받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기는 처음이다"며 "주택 거래경기 회복 기대감이 우려로 바뀐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연이은 행사 취소로 사라지는 관광객

    강원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도내 관광객 수가 20% 안팎으로 줄어든 가운데 지난 22일 기점으로 도와 춘천의 첫 확진자가 발생, 강원 관광객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기준으로 한 춘천과 원주, 강릉의 방문객 수는 13만85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4654명보다 3만6120명 줄어 약 2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당시 강릉에 한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음식점 여러 곳이 2~4일간 휴업한데 이어 유명 리조트까지 잠정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를 겪자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춘천 신천지 교인 2명이 도내 첫 확진자로 판정된데다 이들의 동선파악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광객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공지된 악동뮤지션(AKMU) 춘천 등 지역 공연 취소 알림 일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공지된 악동뮤지션(AKMU) 춘천 등 지역 공연 취소 알림 일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특히 춘천의 경우 오는 3월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악동뮤지션(AKMU)의 콘서트를 열지 못하게 됐으며 지난달 26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릴 계획이던 국제 인형극포럼조차 개막하지 못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인사까지 초정되는 각종 행사가 즐비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봄 관광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올해 강원도 무역 최악의 실적기록 우려

    강원도내 주요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실적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던 올해 1월에만 20% 넘게 줄었던 가운데 지난달부터 속출한 도내 확진자들로 인해 교역부담감도 커지면서 수출경기가 더 침체될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수출실적은 1억4200만여달러로 전년동월(1억7400만여달러)보다 3200만여달러 줄면서 18.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자료출처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같은 비교기간 전국의 수출 감소율이 6.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강원도가 전국대비 3배 가까이 심각한 수출감소 여파를 겪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도 수출국 1위를 기록한 중국으로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월 도내 중국수출 실적이 2336만5000달러로 전년동월(2946만9000달러)보다 610만4000여달러 줄면서 약 20.7%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원/달러 환율 기준 한화로 74억원 가까운 수출금액이 증발한 셈이다.

    더구나 수입실적도 지난 1월 강원도 전체 2억5350만여달러로 전년동월(3억1638만여달러)보다 6288만여달러 줄어 약 19.9%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이중 중국 수입실적 감소율도 동일 비교기간 약 25%를 기록, 수출 뿐만아니라 강원 교역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출처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 그래픽/신관호 기자.

    더 큰 문제는 해당 실적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기 이전 실적으로 2월들어 급속도로 늘은 확진자를 보유한 강원도의 수출실적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이어지는 수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대될 우려가 커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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