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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자격증도 못딴다"...코로나여파 시험 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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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자격증도 못딴다"...코로나여파 시험 줄 취소

    미용사 등 개업 가능성 있는 종목 시험 취소...춘천-강원권 등 지역경제 타격 우려

    • 입력 2020.03.04 00:00
    • 수정 2021.10.27 16:06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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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꼼하게 심사하는 심사위원들.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들이 헤어 경기 심사를 하고 있다. 2019.7.8  사진/연합뉴스
    꼼꼼하게 심사하는 심사위원들.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들이 헤어 경기 심사를 하고 있다. 2019.7.8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때문에 이달 보름간 국가자격증도 취득 못하게 됐어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춘천을 비롯한 강원지역에서 계획된 조리기능사, 미용사, 굴삭기·지게차 운전기능사 등 선착순으로 응시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취소된 시험들이 자영업자로 개업할 수 있는 종목이 상당수여서 춘천을 비롯한 강원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MS투데이가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지사장 장덕호)를 통해 파악한 도내 기능사급 국가기술자격 상시검정 시험들이 상당수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치러지는 국가기술자격 상시검정 필기·실기 시험이 모두 취소된 것이다. 더욱이 시험이 연기되지 않고 취소된 점에서 자격증 취득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커지는 실정이다.

    공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한 검정 종목은 한식·양식·일식·중식 조리기능사와 미용사(네일·메이크업·일반·피부), 제과·제빵기능사, 굴삭기·지게차운전기능사로 모두 상시검정 종목이다.

    그 중에서도 춘천권의 경우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치러질 해당 검정 종목의 제5회 필기시험과 제3회 실기시험이 모두 취소됐다. 이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질 제6회 필기시험과 제4회 실기시험도 모두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검정종목의 원주권 한국산업인력공단 시험일정도 모두 취소된 상태다. 한국폴리텍대 원주캠퍼스에서 이달 1~6일간 계획된 제5회 필기시험과 8~13일간 예정된 제6회 필기시험을 시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원주제일중장비학원에서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질 해당 종목의 제4회 실기시험도 치르지 못하게 됐다.

    이 밖에 횡성 송호대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치러질 계획이던 제3회 실기시험도 함께 취소되는 등 도내 해당 종목들의 시험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공단은 취소된 시험에 대한 응시료를 전액 환불하는 조치에 나섰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취소된 시험들의 응시생들이 모두 선착순으로 응시한 수험생들이라는 점이다. 해당 시험들의 경우 응시자가 다른 시험에 비해 많은 편에 속해 응시신청을 해도 모두 시험을 치를 수 없다.

    이 때문에 선착순으로 응시해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한 수험생들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 것으로, 취소된 시험 종목 중 상당수가 자영업자로 개업할 수 있는 자격증도 포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유선상 전화를 돌리면서 취소를 안내하는 업무를 수행했다"며 "이번 취소된 시험에 대한 연기일정은 없는 상황이고, 다른 시험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 난이도가 더 높은 다른 종목의 시험들도 취소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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